구글, 애플, 인텔, 넷플릭스, 메타,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도 유명한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첫 시작을 열었으며 상항 친목회, 공립협회, 대동보국회, 흥사단, 대한인국민회 등 미주 한인 독립운동단체들이 세워진 곳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샌프란시스코는 한국 독립운동 역사와 미주 한인 이민 역사의 중요한 상징이 되는 지역이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 페리 빌딩 앞은 장인환, 전명운 의사가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이후 일본의 한국 침략이 본격화 되고 있던 시점에서 일제의 앞잡이가 돼 일제의 한국 침략을 옹호하던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를 저격한 장소이다.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의거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미국 언론을 통해 애국심과 순국 정신으로 의거하였다고 보도됐다. 일본의 지배를 한국인들이 환영한다는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무엇보다 두 의사의 의거는 한국 독립운동 역사 최초의 의열투쟁으로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의거 등으로 이어졌다. 당시 한국 및 만주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던 독립운동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이대위 선생과 도산 안창호 선생이 한인들을 하나로 화합하기 위해 설립한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가 있다.
이 교회 목사였던 이대위 선생은 조국을 빼앗긴 한인 동포들을 보호하고 대변하는 주미 한국 대사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이민국의 한국 통역관을 자처하며 여권 없이 미국에 입국하는 한인들의 신원 보증인이자 이민 수속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1912년부터 1920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입국한 200여 명 애국지사, 500여 명 유학생, 70여 명 한인 여성들이 그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에 입국하는 한인 대부분의 이민국 서류 도착지가 이대위 선생의 주소일 정도로 그의 도움은 컸다.
이처럼 샌프란시스코는 한인 독립운동의 거점지역이었지만 중국에 있는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와 달리 한국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중국 상하이 가볼 만한 곳’에는 상하이 대표 관광지인 와이탄, 예원, 동방명주, 상하이 박물관에 이어 12번¤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선정돼 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가볼 만한 곳’ 관광지 리스트에는 금문교, 피어 39, 골든게이트 공원, 트윈픽스등 샌프란시스코 주요 관광지만 소개되어 있으며 미주 한인 독립운동 유적지는 전혀 소개되지 않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주 지역에 형성된 최초 한인 이민자의 정착촌이며 장인환 의사, 전명운 의사, 도산 안창호 선생, 이대위 선생 등 영웅적인 독립운동가들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한인 및 미주 한인들은 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대적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반크는 오늘날 ‘중국 상하이’ 하면 한국인이 반드시 가볼 만한 관광지로 상하이 임시정부청사를 떠올리듯 ‘샌프란시스코’ 하면 반드시 가볼 만한 유적지로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유적지가 떠오르도록 알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반크는 미주 한인 독립운동 유적지인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독립운동 유적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포스터를 제작하고, SNS 해시태그 캠페인을 통해 유적지를 디지털로 알려나가는 캠페인을 추진한다.
포스터는 총 4장으로 100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독립운동 활동을 했던 장인환 의사, 전명운 의사, 도산 안창호 선생, 이대위 선생, 김종림 선생, 유일한 박사가 샌프란시스코 독립운동 유적지 명예 관광 가이드로 등장한다.
첫번째 포스터에는 명예 관광 가이드로 장인환, 전명운 의사가 등장하며 두 의사의 의거 장소인 페리 빌딩을 유적지로 소개한다.
두번째 포스터에는 명예 관광 가이드로 안창호, 이대위 선생이 등장하며 두 분이 세운 교회인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를 유적지로 소개한다.
세번째 포스터에는 명예 관광 가이드로 김종림, 유일한 선생이 등장한다. 두 분의 동상과 다양한 독립운동 전시물이 설치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을 소개한다.
네번째 포스터에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금문교, 피어 39, 골든게이트 공원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독립운동 유적지도 언젠가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관광명소가 되는 꿈을 소개한다.
반크는 이번 캠페인과 해시태그 캠페인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들과 함께 전 세계에 홍보활동으로 추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 독립유적지가 널리 알려지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자신의 SNS에 반크에서 제작한 포스터를 공유하고 포스터에 소개된 샌프란시스코 독립운동유적지가 담긴 해시태그(#샌프란시스코한인회관, #페리빌딩,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를 널리 알리면 된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한국인들이 100년전 한인들이 모국을 위해 기여한 업적을 제대로 알게 되는 한편 미주 한인들과 전 세계 곳곳의 재외동포 역시 한민족의 정체성을 품고 지구촌을 변화시켜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반크는 숨겨진 세계 곳곳의 재외동포 역사유적지를 발굴해 세계에 알려 나갈 계획이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