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한 중단발 ‘거지존’? 자존감 높여주는 펌 & 염색 강추! [김춘희의 ‘뷰티&헤어’]

입력 2024-05-0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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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희 원장

김춘희 원장

짧은 머리를 유지하다가 긴 머리로 기르다 보면 곤혹스러운 단계가 있다. 흔히 쓰는 말로 ‘거지존’이다. 어정쩡한 중단발을 뜻하는 말로, 스타일링이 어렵고 지저분해 보여서 그렇게 일컫는다. 마의 ‘거지존’을 지나지 못 해 다시 짧게 자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시기를 지나면 머리카락이 자라며 자연스럽게 긴 머리가 되는 것을 알지만 중단발로 지내야 하는 기간이 짧지만은 않기에 많은 이들이 다시 커트를 하곤 한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머리카락, 어깨에 닿아 이리저리 뻗치는 길이의 머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막연하게 중단발 구간이 지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헤어샵을 한 번 더 찾아 그에 맞는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 좋다. 그냥 두면 어설픈 길이의 머리 길이이지만 나름대로 자연스러운 헤어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긴 머리로 가는 중간에 한 번쯤 변화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첫 번째 방법은 ‘펌’이다. 어중간한 길이의 머리카락을 생머리로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곱슬머리라면 이리저리 뻗치는 머리카락은 지저분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때 얼굴형에 맞춰 안 쪽으로 세련되게 말리는 C컬 펌이나 자유분방하게 여러 방향으로 시크하게 뻗는 C컬 펌을 하면 스타일리시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헤어 전체에 S컬 웨이브 펌을 넣어서 발랄한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펌은 머리를 일정한 방향으로 말리게 하는 시술이지만 동시에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 머리 방향을 정리하는 효과를 낸다. 무작정 자연적으로 길어서 정리되길 기다리면서 고민하기보다는 펌을 통해 중단발에서만 할 수 있는 스타일을 시도하길 권한다.

펌을 통해 기본적으로 머리 방향을 정리했다면 묶음 머리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머리가 묶일 정도의 길이라면 높게 묶은 번헤어 스타일로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만들기 좋다. 헐렁하게 머리를 묶으면 두상의 단점도 커버할 수 있다. 이때 남은 머리에 자연스러운 컬이 있으면 시크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된다. 펌을 할 때 원하는 묶음 머리 스타일을 이야기하고 헤어 디자이너와 상의하면 그에 맞춰 적당한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헤어 컬러를 바꾸는 것이다. 중단발의 가장 큰 단점은 헤어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은 답답하고 무거운 이미지다. 컬러를 바꾸면 시선이 분산되고 스타일링을 갖춘 이미지를 준다. 봄에서 여름으로 건너가는 요즘 계절에는 트렌디한 애쉬 컬러를 추천하고 싶다. 중단발의 어중간한 느낌을 덮어주면서 오히려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차분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브라운 계열의 컬러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안으로 말리는 펌과 함께 브라운 계열 컬러를 입히기엔 중단발의 길이는 ‘거지존’이 아니라 최적의 머리 길이다. 고급스럽고 차분한 이미지로 자연스럽게 머리를 길러가기에 좋다.

어떤 머리 길이라도 예쁘지 않은 헤어는 없다. 그 길이에 맞는 스타일이 있을 뿐이다. 중단발 기간은 오히려 짧은 단발과 긴 머리 사이에 평소 해보지 못 했던 스타일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다. 스스로의 모습에 불만족하며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헤어숍을 찾아 중단발 길이에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함으로써 자존감을 되찾길 바란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자존감이다.

명동 자연주의먹는펌헤어

김춘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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