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골절의 경우, 육안으로 뼈의 어긋남이 뚜렷하게 보이는 개방성골절의 경우도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폐쇄성 골절의 경우 염좌나 탈구 등과 구분하기 어려운 때도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 즉시 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다.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다친 부위가 움직이면 손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부목 등을 대고 탈구된 부위의 위, 아래 관절을 동시에 고정하여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목의 길이는 다친 부위의 뼈보다 길어야 하고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재질이 바람직하다.
가급적 전문 구급대원이 도착해 응급처치를 할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안전하며 어긋난 뼈를 함부로 맞춰서는 안 된다. 냉찜질을 하면 손상 부위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손가락 등이 절단된 경우, 절단된 조직을 모두 회수하여 병원으로 가져가야 한다. 아무리 작은 조각이라 해도 수술 시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오염물은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세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조직이 괴사되는 것을 막으려면 차가운 얼음물을 이용해야 한다. 단, 조직을 직접 얼음물에 담그면 오히려 조직이 파괴되므로 깨끗한 거즈로 조직을 감싸 봉지에 넣은 뒤 그 상태에서 얼음물에 담가 가져가야 한다.
사지 골절이나 손가락절단 등의 부상은 얼마나 신속하게 치료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는 문제다. 따라서 즉시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방문해야 한다. 평소 집이나 직장 주변에 위치한 응급수술이 가능한 정형외과 정보를 알아둔다면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해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무조건 대학병원처럼 큰 규모의 의료기관을 찾는 분들이 있지만 섬세한 술기를 요하는 수지접합 수술이나 골절 수술, 치료 등은 평소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편이 좋다. 특히 수지접합은 매우 가느다란 신경과 혈관, 힘줄 등을 연결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기 때문에 내원 즉시 수술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수술부터 재활까지 원스톱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통해 사지 및 수지 건강을 지키기 바란다.
파주 달리자병원 최승민, 최광욱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