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플재단, ‘외국인 존중의 날’ 성료…“막말·악플 퇴치로 사회갈등 해소”

입력 2024-05-2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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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외국인 존중의 날(K-리스펙트 데이)’ 선언식에서 민병철 이사장(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선플재단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외국인 존중의 날(K-리스펙트 데이)’ 선언식에서 민병철 이사장(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선플재단

국회 선플위원회 후원…주한 대사들도 참석
진선미 의원 “막말 대신 정책으로 정치 기여”
민병철 이사장 “외국인 존중하는 인식 필요”
선플재단(이사장 민병철 중앙대 석좌교수)이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외국인 존중의 날(K-리스펙트 데이)’ 선언식을 개최했다. ‘막말과 악플 없는 날’(No Hate Comments Day)’ 선언식도 함께 열렸다.

다문화 시대에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대신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이들을 상호 이해하고 존중하는 인식을 높이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막말과 악플 퇴치로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했다.

국회 선플위원회가 후원했다. 국회 선플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국민의힘 송석준, 김미애, 배준영, 홍석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진선미, 이학영, 송기헌 의원 등이 맡고 있다.

진선미 의원은 “다문화시대에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상호 이해와 존중해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정치권에서도 막말과 악플 대신에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정치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송석준 의원은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는 막말과 악플 대신 배려와 응원으로 사회적 갈등비용을 줄이고, 한국 사회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재한 외국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주한 인도, 필리핀,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대사 및 부대사 등이 참석해 국민적 참여를 요청했다.

마리아 테레사 필리핀 대사는 “인권존중, 평등, 다문화주의 촉진이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하는 이 캠페인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필리핀 정부의 구성원들도 이를 지지한다”고 했다. 아밋 쿠마르 인도 대사는 “선플재단은 오랜 기간 동안 막말과 혐오 발언에 맞서 싸우고 포용성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며 “인도에도 수백만 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이 인도에서 살고 일할 수 있도록 유익하고 비차별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Trans-TV방송팀이 서울 신촌에서 거리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은 “우리 사회는 막말, 악플, 증오의 언어로 인해 분열되고 있고, 이런 언어폭력이 대한민국 사회에 갈등을 심화시키고 미래세대에게 해를 끼친다. 또 외국인 250만 명 다문화 시대에 많은 외국인들이 사회적 기여를 하는데도 여전히 편견과 차별을 받고 있다.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외국인을 존중하는 국민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 대학생이 중심이 돼 자발적으로 외국인 존중 및 선플 캠페인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향후 시민사회단체, 주한외교사절단 등과 힘을 합쳐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이 캠페인이 더욱 확대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스포츠동아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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