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플재단, 한국-필리핀 ‘K-리스팩트’ 캠페인 열어

입력 2024-08-27 17: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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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식당에서 열린 K-리스펙트 캠페인에서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맨 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캠페인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선플재단

26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식당에서 열린 K-리스펙트 캠페인에서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맨 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캠페인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선플재단



한국-필리핀 경제인단 37명 초청
민병철 이사장 “양국간 존중 중요”
선플재단은 26일, 국회선플위원회(공동위원장 송석준·이용선 의원)와 공동으로 한필 경제인단  37명을 초청해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식당에서 K-리스팩트 캠페인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한국-필리핀 수교 75주년, 한국에 첫 필리핀 가사 도우미들의 도착시점과 맞물려 특별한 의미를 지니며, 양 국민 간의 상호 문화 이해와 존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필리핀 기업인, 여야 국회의원, 주한 필리핀 대사 등이 함께 했다.

민병철 선플재단 이사장(중앙대 석좌교수)은 “지난 17년 동안 선플운동을 펼쳐왔으며, ‘존중’은 선플운동의 기본철학”이라며 “산업현장에는 우수 외국인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이들은 실제로 우리 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이번에 100명의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이 한국에 들어왔는데,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번 캠페인을 개최하게 됐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 0.72로 한국이 직면한 인구문제 해결에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민 이사장은 “한국은 외국인 250만명이 함께 살고 있는 다문화 국가이다. 어느 외국 대사 한 분이 제게 영상을 하나 보내왔는데,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이 시댁에서 심하게 꾸중을 듣는 영상이었다. 그 대사는 영상을 통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Asian Hate로 차별받고 폭행 당하는 사례를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된다. 우리가 먼저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을 존중하면 우리가 해외 여행을 떠나거나 또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도 그 나라에서 존중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회선플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경기 이천)은 “한국 사회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재한 외국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 선플재단과 한필경제인이 함께 참여하는 K-리스팩트 캠페인은 양 국민 간의 존중뿐 아니라, 경제인들에게도 상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양천을)은 “한필경제인이 함께 참여하는 K-리스팩트 캠페인은 다문화시대에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상호 이해와 존중으로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마리아 테레사 디존-드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는 “필코렉(FILKOREC)과 선플재단의 K-리스팩트 캠페인은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양국 경제인들 간의 존중과 배려의 공유 가치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으며, 로버트 유팡코 한-필리핀 경제협의회 회장은 “선플재단과 필코렉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K-리스팩트 캠페인은 양국 간의 문화적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며 “이 이니셔티브는 특히 제게 의미가 깊은데, 이는 제 할아버지인 전 대통령 호세 P. 로렐이 가르쳐 주신 ‘존중’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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