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다가오는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 현판의 한자를 한글로 교체하자는 청원 및 캠페인을 진행한다.
반크는 관련 포스터를 제작해 대국민 국가 정책 사이트인 울림에 광화문의 현판을 한자에서 한글로 교체하는 제안 청원을 게시했다.
반크가 제작한 2종의 포스터에는 “세종대왕 얼굴과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을 주목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광화문의 한자 현판이 한글로 교체되었을 때 비로소 미소를 짓는 세종대왕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은 한국 역사와 문화의 상징적 장소로, 세종대왕 동상이 위치해 한글 창제의 중요성을 기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 광화문에 걸려 있는 현판에는 중국 문자인 한자 ‘門化光’이 사용되고 있어, 이 현판이 한국의 정체성과 현대적 상징성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광화문 현판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광화문은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을 거치며 여러 차례 불에 타고 재건되었다.
반크는 이 과정에서 원형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의 한자 현판이 창건 당시의 원형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재의 한자 현판은 1865년 경복궁 중건 당시 임태영의 글씨를 바탕으로 복원한 것이다.
임태영은 좌변포도대장으로서 천주교도들에 대한 박해와 방화, 약탈 등으로 비판받았던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글씨가 현대에 적합한 역사적 가치를 지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반크는 한자 문화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현재 광화문에서 한자 현판이 갖는 의미가 현대적 상징성과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반크는 “광화문은 단순한 역사적 유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국가적 상징성을 지닌 장소로, 한글 창제와 한류의 기원을 연 세종대왕과 관련된 훈민정음 해례본의 글씨체로 현판을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한글은 한국의 독창적인 문화를 상징하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특성으로 한국인의 자부심을 담고 있다. 한글로 교체된 현판은 광화문에 새로운 상징적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열기를 반영하는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라는 것.
또한, 한글 현판은 한국 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고, 국제적으로 강력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반크는 한자 현판을 한글로 교체하는 것이 단순한 문자 변경이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현대적 상징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한다.
한글로 된 ‘광화문’ 현판은 한국의 자부심을 더욱 드러내고, 광화문을 세계적인 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이번 청원 캠페인을 통해 한국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부심을 강화하고, 광화문이 한국 문화의 글로벌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김지혜 반크 청년연구원은 “이번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해당 청원을 기획하게 되었다. 광화문이 우리나라의 중요한 역사적 장소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라고 밝혔다.
성혜승 반크 청년연구원은 “한글날을 기념하여 광화문의 ‘국가적 상징성’ 복원을 위해 본 청원을 기획했다. 새로운 현판, 새로운 광화문을 통해 창출될 수 있는 새로운 역사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으며, 구승현 반크 청년연구원은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교체함으로써 한글 표기가 한국의 역사와 문화적 상징성을 현대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문자의 교체를 넘어서 한국의 문화적 자부심과 정체성을 국제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제안이 실현될 경우, 한글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세계적으로도 한국의 이미지를 강력히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세종이 꿈꾼 문화대국을 위한 길이다. 한류팬 2억명 시대, 지금 전 세계인들이 한국을, 한국 문화를, 한국어를, 한글을 향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광화문 한글 간판으로 전 세계인에게 응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