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10일 성남시청을 방문해 식료품 세트를 전하고 있다. 위러브유는전국 60여 관공서에 명절선물 1400세트를 기탁해 관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성남시청 등 경기권 포함 전국 60여 관공서에 명절선물 1400세트 기탁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이하 위러브유)가 올 추석에도 명절선물로 이웃에 온정을 전한다. 식료품 1400세트(7000만 원)를 전국 60여 관공서에 기탁해 관내 홀몸어르신·한부모·청소년가장·조손·다문화·장애인가정 등에 전달한다. 지난 2월 전달한 설 선물세트를 포함하면 총 2800세대에 1억4000만 원의 물품을 전하는 것이다.성남권 회원들이 10일 성남시청을 방문해 식료품 70세트와 함께 이웃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성남시청 복지정책과장은 회원들을 반기며 “매년 위러브유가 성남시청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힘을 모아주신 분들에게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이웃들이 올 여름 폭염으로 정말 고단한 여름을 보냈다.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지시기를 바란다”며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아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상자에는 황태국밥·소고기죽·된장찌개 등 가정간편식부터 각종 식재료까지 20가지 먹거리가 골고루 담겼다.
전달식에 참여한 회원 양분옥(53) 씨는 “이웃들 모두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더욱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숙향(56) 씨도 “저희 회원들이 준비한 정성이 이웃들에게 웃음과 행복이 되길 바란다”며 웃었다.
위러브유는 전국 각지 취약계층을 살피는 한편 ‘2024 지구촌 가족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한가위’ 행사도 개최한다. 국내서 타국생활을 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다문화가정 가족들을 초청해 명절음식을 나누고 한복입기, 달고나 만들기, 제기차기, 전통 부채 공예 등 한국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명절의 정을 나눈다.
위러브유는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 하에 헌신적인 봉사와 복지활동을 묵묵히 펼쳐왔다. 그간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 에콰도르 국회 훈장, 캄보디아 국왕 훈장 등을 받았다. 이 단체가 매해 설·추석 명절에 식료품, 생필품, 이불, 연탄 등을 경기도 관내 소외이웃에 전해온 지도 올해로 21년째다. 동절기에는 겨울양식인 김장 김치를 담가 취약계층에 전해왔다. 대규모 헌혈행사로 지역사회 혈액 수급에 이바지하는 ‘헌혈하나둘운동’을 지난해 경기도에서만 11차례에 걸쳐 진행해 6000여 명이 참여했다.
세심하게 이웃을 보듬은 봉사는 이뿐만이 아니다. ‘깨끗한 환경이 인류 복지의 근간’이라는 취지의 ‘클린월드운동’으로 삶의 터전을 정화했다. 그 덕분에 성남시 탄천·남한산성·야탑역, 용인시 신갈천·경안천·보정카페거리 등이 쾌적해졌다. 환경과 복지를 접목한 또다른 활동인 ‘맘스가든(Mom’s Garden)’ 프로젝트도 주목받는다. 평택, 오산, 안성, 화성 일대 회원들이 지난해부터 도시 열섬현상이 잦은 평택 서부복지타운 숲 정원을 조성해 꾸준히 가꾸고 있으며, 부천 작동 범바위산에도 약 300그루를 심었다. 이처럼 다방면의 활동에 경기도지사, 수원·평택·포천·부천시장,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등이 표창장, 감사장 등을 수여했다.
유엔 DGC(공보국) 협력단체인 위러브유는 세계 73개국 15만5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글로벌복지단체다. 긴급구호, 환경보전, 빈곤·기아해소, 물·위생보장, 건강보건, 교육지원,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동하며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드는 데 힘을 쏟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