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협력해 양성한 ‘글로벌 궁능 홍보대사 1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활동 우수자를 공식 발표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조선 궁궐과 왕릉을 찾은 관람객은 총 1578만 명에 달했으며, 이 중 약 318만 명이 외국인으로 집계돼 한국 궁능 문화유산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많이 증가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반크와 궁능유적본부는 한국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대표하는 궁궐과 왕릉을 글로벌 무대에 널리 알리기 위해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한 홍보대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참가자들은 우리 궁능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세계에 소개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글로벌 궁능 홍보대사 1기’ 모집에는 총 176명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모았으며, 선발된 이들은 3월 14일부터 약 4주간 4단계에 걸쳐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홍보 활동을 수행했다. 그 결과 총 58명이 우수활동자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활동에서는 참가자들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홍보 사례들이 주목받았다.

강서연 홍보대사는 세계적인 여행 정보 플랫폼 ‘Lonely Planet - South Korea’에 덕수궁 석조전 야간 행사 정보를 추가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 여행자들이 한국 궁능 문화유산에 보다 쉽게 접근하고, 특별한 문화 경험을 누릴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했다.

배중연 홍보대사는 퀴즈 생성 플랫폼 ‘faabul’을 활용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궁궐과 왕릉에 대한 퀴즈를 제작한 뒤, 광화문 현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과 직접 퀴즈를 풀어보는 오프라인 캠페인으로 확장해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이와 같은 활동은 글로벌 문화외교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집트 출신 Gomana Hammad 홍보대사는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모든 미션을 성실히 수행하며,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국 궁능 홍보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궁능 유산을 세계에 널리 알릴 구체적인 방안을 청원 형식으로 정리해 제안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반크는 참가자들의 활동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총 58명을 우수활동자로 선정했으며, 이 중 외국인 참가자 2명이 포함돼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홍보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글로벌 궁능 홍보대사 1기’ 활동 우수자 임명식은 오는 5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청소년과 청년 홍보대사들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활동이 한국 궁궐과 왕릉의 세계화를 이끄는 소중한 발판이 되었다”며, “특히 홍보대사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해외에 잘못 소개된 궁궐과 왕릉 정보를 찾아 시정하며 이를 바로잡는 일련의 과정은 대한민국 문화외교를 더욱 견고히 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크와 궁능유적본부는 한류 팬 2억 명 시대를 맞아, 한국의 문화유산이 세계인의 공감과 사랑을 받는 글로벌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필 궁능유적본부 본부장은 “이번 홍보대사 양성 사업은 한국 궁궐과 왕릉이 단순한 유산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향유하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문화자산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반크와 함께 궁능의 역사성과 현대적 의미를 전 세계에 공유하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궁능 홍보대사 육성 프로젝트를 기획·추진한 반크 구승현 연구원은 “참여자들이 단순히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궁능 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주체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깊이 감동하였다”며, “각자의 시선과 언어로 한국 궁궐과 왕릉의 역사와 가치를 세계에 전하려는 이들의 노력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문화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밝혔다.

한편, 반크는 올해 1월 20일 궁능유적본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국 궁궐과 왕릉 유산을 국내외에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글로벌 홍보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또한 반크는 한국의 우수한 정책을 한류의 일환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정책 제안 및 소통 플랫폼인 ‘울림’과 ‘열림’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정책을 세계와 공유하고 글로벌 인식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크는 전 세계 2억 명에 달하는 한류 팬들의 관심이 단순한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의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 전반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흐름이 한국의 정책과 지구촌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K-정책 한류’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반크는 ‘K-정책 한류’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중심이자 동북아의 관문, 그리고 전 세계인과 꿈과 우정을 나누는 나라로 변화시켜, 한국이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 서는 국가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