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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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지난달 26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과 문화유산 보호·활용 및 연구 성과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대전시 유성구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으며,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문화유산의 정확한 정보를 국내외에 전파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 영역에서 문화유산의 조사·연구·보존·복원에 전문성을 지닌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민간 영역에서 전 세계에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며 역사 왜곡에 대응해 온 반크가 만나 민관협력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연구원이 체계적 연구 성과와 학술적 전문성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켜왔다면 반크는 청소년·청년과 함께 글로벌 홍보대사를 양성하며 민간 차원의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국내외 반크 회원 대상 연구원 및 문화유산 홍보 활동 ▲문화유산 홍보물 제작 및 올바른 정보 제공 ▲반크 회원의 문화유산 관련 체험 프로그램 참여 등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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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I 문화유산 홍보대사 양성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반크가 운영하는 국가정책제안플랫폼 ‘울림’을 활용해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한국 문화유산 관련 콘텐츠 속 왜곡을 바로잡고 이를 기반으로 청소년·청년 디지털 홍보대사를 양성해 전 세계에 한국 문화유산의 올바른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시대에 반크는 기술 주권 확보를 넘어 그 안에 담긴 한국의 역사·문화·정체성까지 함께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보유한 문화유산 연구·보존 데이터는 대한민국 ‘정체성 주권’을 담보하는 핵심 자료이자 생성형 AI 학습에 활용될 경우 한국 문화유산을 세계에 정확히 전파하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반크는 국가정책소통플랫폼 ‘열림’을 적극 활용해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연구 성과와 정책, 다양한 문화유산 콘텐츠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확산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가 단순한 학술 정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교육·홍보 효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어진 세미나에서 반크 청년연구원들은 이번 협약과 연구원 현장 경험을 통해 느낀 소감을 나눴다.

김예래 청년연구원은 “반크에서 SNS 콘텐츠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보유한 다양한 자료와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문화유산을 온라인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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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청년연구원은 “연구원에서 보존 처리 과정을 직접 가까이 관찰하면서 박물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문화유산들이 그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세심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쳤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깨닫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백시은 청년연구원은 “역사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두 기관이 앞으로 협력하려면 서로의 특성과 활동 방식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 기관이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AI 기반 한국 문화유산 홍보대사를 양성하고, 생성형 AI 속에서도 우리 문화유산의 본래 가치와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양 기관은 청소년·청년과 함께 ‘AI 문화유산 홍보대사’를 양성해 생성형 AI 속 오류와 왜곡을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라며 “연구원의 자료와 성과가 AI 학습에 활용되면 한국 문화유산을 정확하고 생생하게 세계에 알릴 수 있다. 여기에 청소년·청년 홍보대사들의 창의적 전파가 더해지면 단순한 데이터가 아닌 살아 있는 문화 경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덕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은 “연구원은 오랜 역사 속 문화유산을 보존·복원하며 쌓아온 연구 성과를 지켜왔다”며 “이번 협력은 이러한 자산을 디지털 시대에 전 세계로 확산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시대를 맞아 청소년·청년 홍보대사들이 검증된 콘텐츠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개함으로써 연구 성과가 단순한 자료를 넘어 교육·체험·글로벌 홍보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