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반크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11일 충청북도청,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충북 AI미디어센터, 충북역사문화연구원과 함께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글로벌 AI 충청북도 홍보 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생성형 AI 기술 확산으로 인한 지역 정보 왜곡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충북 콘텐츠의 정보 신뢰도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목표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반크, 충청북도, 충북과기원 콘텐츠진흥본부, AI미디어센터, MBC충북, 충북역사문화연구원 등 관계자 약 18명이 참석해 충북 관련 콘텐츠의 왜곡 방지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권소영 반크 연구원의 ‘AI 한국 역사·문화 왜곡 현황과 원인 및 경로’ 발표로 시작됐다. 권 연구원은 ▲한국 문화유산 및 역사 왜곡 사례 분석 ▲정보 편향의 구조적 원인과 경로 ▲디지털 제국주의의 확산과 대응 필요성을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그는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왜곡된 이미지와 텍스트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경복궁이 일본 오사카성과 혼동되어 묘사되거나, 석굴암의 불상이 동굴 바깥에 놓인 모습으로 표현되는 등 실제와 다른 이미지가 빈번히 생성되고 있었다.
권 연구원은 “이러한 오류는 단순한 기술적 실수가 아니라, AI 학습 데이터에 내재된 편향의 결과”라며, “AI가 학습하는 해외 교과서, 백과사전, 언론, 웹사이트, SNS 등 원천 자료 속에 이미 한국 관련 오류가 구조적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정보 불균형은 AI가 세계 시민에게 보여주는 한국의 이미지를 왜곡시키며, 이는 21세기형 디지털 제국주의의 새로운 형태”라며 “과거에는 무력으로 영토를 점령했다면, 이제는 정보를 지배함으로써 문화적 패권이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ChatGPT, Gemini, Claude, Copilot, Perplexity AI, Grok 등 주요 생성형 AI 플랫폼을 대상으로 충청북도의 역사·문화·관광 관련 오류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제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백시은·이세연·김예래 반크 청년연구원이 각각 분야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백시은 청년연구원은 충청북도의 역사 인물 및 무형유산 분야를 조사하며, ▲충북 인물의 출생지나 업적을 타 지역으로 잘못 안내하는 ‘지역 데이터 부족 문제’와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사실처럼 서술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을 대표 오류로 꼽았다.
실제로 AI는 신라 김유신 장군과 의암 손병희 선생의 출생지를 잘못 표기하거나, 관련 관광지 위치를 잘못 안내했다.
이어 백 청년연구원은 무형유산 분야에서도 심각한 오류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형유산은 물리적 실체보다 구전과 전승에 기반하기 때문에 작은 오류도 확대되어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사회적·행정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가 충북 내 국가무형유산의 개수를 잘못 안내하거나, 국가무형유산인 택견을 태권도 또는 중국 무술(쿵푸)과 혼동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이러한 오류는 무형유산의 국적까지 혼동시키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지역별 데이터 격차’를 지목했다. “서울 및 수도권 중심의 문화·관광 데이터는 접근성이 좋지만, 지역 고유의 데이터는 부족하다”며 “AI가 양적으로 많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구조에서 지역 정보가 배제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지역 특화 데이터셋 구축과 표준화된 공공 데이터의 체계적 배포를 통해, 충북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정확히 반영할 필요성을 제안했다.

사진제공|반크
AI에서는 문화유산의 공식 명칭을 부정확하게 표기하거나, 이름을 임의로 변형하거나, 다른 지역의 유산과 혼동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유산을 만들어내는 사례가 확인되었다. 또한 옥천 용암사 마애여래입상, 보은 법주사 쌍사자석등, 영동 영국사 원각국사비 등 주요 문화유산의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본래의 형태와 특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사례도 다수 나타났다.
이 청년연구원은 “유형문화유산은 지역의 정체성과 관광 자원을 대표하는 핵심 자산이지만, 잘못된 정보는 관광객의 혼란과 지역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유산 기록이 왜곡되면 보존·복원·연구·정책 결정 전반에 혼선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는 문화유산 관리 체계의 신뢰마저 훼손될 수 있다”며 정확한 정보 검증과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예래 청년연구원은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충청북도 관광 정보의 오류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관광 정보의 정확성은 지역 관광 경쟁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관광객들이 여행 목적지 선택부터 일정·소비 결정까지 AI의 요약 정보를 의존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오류 유형을 ▲비용·가격 정보 왜곡 ▲운영·이용 조건 오류 ▲편의·접근성 및 행사 정보 오류 ▲교통·이동 경로 오류 네 가지로 분류했다. 실제 사례로는 청풍호 유람선 요금 축소 안내, 법주사 관람 시간 및 속리산 통제 시기 오류, 충주세계무술공원 휠체어 이용 가능 여부 및 축제 개최 정보 오류,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일정 오류 등이 확인되었다.
그는 “AI의 오류로 인한 부정확한 정보는 관광객의 여행 계획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방문할 경우 일정 변경, 대체 경로 탐색, 체험 포기 등 연쇄적 불편이 발생해 재방문율과 체류형 관광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충청북도의 관광 경쟁력과 인지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AI 오류 대응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반크는 충청북도의 AI 오류 대응을 위해 ▲청년·대학생 ‘AI 충청북도 홍보대사’ 운영 ▲대학 협력형 AI 교육 프로그램 실시 ▲도민 대상 상설 AI 교육·참여 프로그램 운영 ▲충청북도 AI 성능·오류 검증 지표 개발 4대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글로벌 AI 충청북도 홍보대사’ 운영을 통해 청년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AI 오류 감시 및 지역 홍보 체계를 구축한다. 충청북도와 반크가 협력해 ‘글로벌 충청북도 AI 대사단’을 구성하고, AI 오류 탐지·정정 및 다국어 콘텐츠 확산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대학 협력형 AI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대학과 협력하여 공공정보 오류 검증을 실습 중심으로 수행하는 학점 연계 AI 교육 체계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실제 데이터를 다루며 지역 정보의 신뢰성을 점검하고,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셋째, 도민 대상 상설 AI 교육·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 누구나 AI 정보 오류를 직접 체험·검증할 수 있는 참여형 검증 문화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도민이 스스로 정보의 신뢰도를 점검하고, 지역 차원의 AI 리터러시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넷째, 충청북도 AI 성능·오류 검증 지표 개발을 통해 관광·문화·유형·무형유산·생활·행정 등 충북의 공공정보 전 영역에서 AI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수치로 평가하는 공식 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그 결과를 공개형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반크는 이러한 체계를 통해 도민이 AI의 잘못된 정보를 직접 제보하고 수정 과정을 확인함으로써, ‘AI 활용 → 비판적 검토 → 데이터 정정 → 사회 확산’의 선순환 학습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이러한 모델이 학교·공공기관·언론 등으로 확산할 경우, 충청북도의 시도가 국가 단위 AI 리터러시 교육의 선도적 기반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현재 중앙정부가 ‘AI 강국’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술 중심의 접근에 치우쳐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고려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청북도와 반크가 협력해 주요 생성형 AI 플랫폼의 지역 역사, 문화 정보 정확도를 측정할 수 있는 ‘AI 지역정체성 평가 지표’를 개발한다면, 마치 세계 GDP를 비교하듯 어떤 AI가 충북을 가장 정확하게 소개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AI 플랫폼들이 보다 정확하고 균형 잡힌 지역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건전한 경쟁 구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박 단장은 “충북이 전국 최초로 ‘AI 오류 신고 센터’를 구축해 주요 문화유산 리스트와 표준 지침을 도민에게 제공하고, 도민이 직접 ‘AI 감시자’이자 ‘AI 대사’로 참여하는 모델을 만든다면 지역의 디지털 주권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모델은 충북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지자체 사례로 자리매김할 뿐 아니라, 기술과 정체성을 함께 고려하는 AI 시대의 글로벌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은 충북 AI미디어센터장은 “AI가 일상적인 판단과 선택에 깊숙이 관여하는 시대일수록, ‘AI도 틀릴 수 있다’는 인식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현재 AI 데이터는 수도권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어 지역 간 정보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버린(Sovereign) AI 데이터셋의 핵심은 지역과 문화의 다양성에 있으며, 이를 확보하는 것이 진정한 AI 주권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상권 충청북도청 문화예술산업과 팀장은 “AI는 인간의 지혜와 가치 판단이 통제할 때 비로소 사회적 신뢰와 공익을 실현할 수 있다”며, “충북이 선도적으로 지역 고유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표준화한다면,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AI 시대의 글로벌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희만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콘텐츠진흥본부장 또한 “AI 오류 분석과 같은 시도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콘텐츠 산업과 연계되어 지속적인 혁신 모델로 발전해야 한다”며 “충북이 지역 기반 AI 데이터 혁신의 중심지가 되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구승현 반크 연구원은 “이번 간담회는 기술 중심의 AI 담론을 넘어, 지역의 문화 정체성과 공공데이터의 신뢰를 함께 논의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력이 아니라,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세계와 연결할 수 있는 데이터 주권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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