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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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여년 전 미주 한인들의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유산, 21세기 청년들이 잇는다
“총 대신 낫으로 조국을 지킨 헌신”…미주 지역 ‘사실상 대표 정부’ 역할 재조명
미주 지역에서 대한인국민회 홍보대사 발대식 및 글로벌 역량 강화 특강 진행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와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제니퍼 최)은 미주 지역 한인 청소년과 동포들을 대상으로, 120여 년 전 미주 한인들의 위대한 독립운동 역사와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릴 ‘글로벌 대한인국민회 홍보대사’를 양성하고 1회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홍보대사 양성 프로젝트는 1910년 국권 피탈의 절망 속에서도 태평양 넘어 낯선 땅에서 스스로 정부가 되어 조국의 독립과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린 ‘대한인국민회(Korean National Association)’의 숭고한 유산을 21세기 코리안 아메리칸 청년들이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대한인국민회는 1910년대 나라를 잃은 미주 한인들에게 신분증을 발급하고 치안과 재판을 담당했던 ‘사실상 대표 정부’였다. 특히 1913년 캘리포니아 헤미트 밸리 사건 당시, 한인들을 일본의 신민으로 규정하고 개입하려던 일본 제국에 맞서 “우리는 일본인이 아니다. 우리는 대한인이다”라는 외교 서한을 미국 국무장관에게 보내며 한인들의 독자적인 권리를 인정받은 바 있다.

섭씨 40도가 넘는 뙤약볕 아래서 노동하며 번 피땀 어린 임금과, 밥을 지을 때마다 한 숟가락씩 모은 ‘성미(誠米)’는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기 재정의 60% 이상을 감당하는 기둥이 되었다. 모든 임원을 투표로 선출하고 합의로 결정을 내린 대한인국민회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이름을 갖기 전부터 민주주의를 실천한 훌륭한 본보기였다.

반크와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은 선발된 홍보대사들이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29일(현지시간) 발대식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 축사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 대한인국민회 소개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담당자)
▲ 특강: 대한인국민회 홍보대사, 그 위대한 도전 (반크 박기태 단장)
▲ 교육: 대한인국민회 글로벌 홍보대사 활동 및 홍보 전략 (반크 권소영, 구승현 연구원)

발대식을 통해 교육을 이수한 홍보대사들은 120년 전 선조들이 그랬듯, 오늘날 전 세계를 무대로 대한민국의 올바른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코리안 아메리칸의 자부심을 고취하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외교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미래정책 담당관 클라라원은 “가장 멀리 있었지만, 가장 뜨겁게 조국을 안았던 미주 한인 선조들의 피와 땀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당당함과 자부심의 시작”이라며, “우리 미주 한인 청소년과 미주 한인 동포들이 이번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조국을 지켜낸 숭고한 역사를 배우고, 나아가 21세기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빛내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반크 박기태 단장 역시 “120년 전 선조들이 조국의 빛을 되찾았듯이, 이제 미주 한인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독립운동가가 되어줄 차례”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반크 권소영 연구원은 “대한인국민회의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오늘날 세계 시민으로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묻는 실천의 언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미주 한인 청소년과 동포들이 선조들의 역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직접 세계에 알리고, 스스로 외교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쌓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크 구승현 연구원은 “120년 전 미주 한인들은 나라를 잃은 현실 속에서도 스스로 조국의 목소리가 되어,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자부심을 지켜냈다”며, “이제는 그 후손인 차세대 청소년들이 선조들의 이야기를 배우고, 자신만의 언어로 한국을 전하며 한국과 세계를 잇는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로벌 대한인국민회 홍보대사’ 발대식에 관한 자세한 사항 및 캠페인 영상 시청은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과 반크 공식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