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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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기능 약화 속 한국 청년 주도 모델 제시
750만 재외동포·한류 팬 참여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정책·캠페인으로 인류 문제 직접 해결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제니퍼 최), 화랑청소년재단(총재 박윤숙),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LA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회의실에서 합동 세미나를 열고, 낡은 국제기구를 대체할 새로운 형태의 초국적 디지털 민주주의 플랫폼 가칭 ‘글로벌 AI 청년 의회(Global AI Youth Assembly)’ 창설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소수 강대국의 거부권 남용과 자국 이기주의로 인해 유엔(UN)을 비롯한 기존 다자기구의 기능은 사실상 마비되었다. 세 기관은 이 거대한 글로벌 거버넌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 세계 170여 개국에 흩어진 750만 재외동포 청년들과 2억 명의 한류 팬덤이 주도하는 ‘글로벌 디지털 청년 의회’ 모델을 제시하며 100년 전 대한인국민회를 만든 선조들의 꿈을 이어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선포된 ‘글로벌 AI 청년 의회’는 세 기관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역량, 정체성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가동된다.

먼저 117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라 잃은 한인들을 묶어냈던 대한인국민회의 숭고한 ‘초국적 민주주의’ 정신이 의회의 헌법적 토대와 역사적 정통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전 세계 19개국 7500명의 청년 조직을 거느린 화랑청소년재단이 글로벌 오프라인 실천망을 담당하며, 지난 20여년간 한국의 청소년과 청년들을 디지털 AI 외교관 및 대한민국 홍보대사로 양성하고 국가정책 플랫폼을 운영해 온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거대언어모델(LLM)과 프롬프트 기술을 활용해 한국과 전 세계 청년들을 ‘AI 외교관’, ‘AI 국회의원’, ‘AI 국제기구 직원’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초국가 연합의 AI 공화정을 추진해 글로벌 거버넌스를 구축해 나간다.

이 새로운 의회에는 강대국의 밀실 회의가 없다. 전 세계 청년들이 자국과 인류 공동의 문제(기후 위기, 난민 구호, 약탈 문화재 반환 등)를 발굴하면, AI가 각국의 법률과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합리적인 ‘정책 결의안’과 ‘법률 및 제도 개선안’을 다국어로 도출한다. 이후 전 세계 여론 형성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고, 국적과 상관없이 참여한 디지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통해 검증된 우수한 국가 및 지구촌 문제 해결 정책은 화랑청소년재단의 각 나라 현지 지부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글로벌 정책 플랫폼 및 SNS를 통해 즉각 오프라인 구호 및 실천 활동으로 직결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이는 기존 강대국들이 주도하던 낡은 세계 질서에 대한 한국의 도전이자, 대한민국 주도의 새로운 문명 설계 선언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세미나에서 “강대국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제 질서를 내버려둘 때, 대한민국 청년들은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정신과 AI 외교관으로서의 실력을 무장하고 80억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는 설계자로 나설 것”이라며, “이 위대한 여정은 한국이 단순한 경제, 문화 강국을 넘어 세계를 이끄는 도덕적 G1 국가로 도약하는 지구촌 경영의 서막”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이제 750만 재외동포와 전 세계 2억 한류 팬의 지적, 인적 자원을 하나로 모아 유엔을 능가하는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한 플랫폼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크 권소영 연구원은 “반크는 민간 차원에서 국가정책 플랫폼 ‘울림’과 ‘열림’을 운영해 한국의 청년들이 국가 정책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이제 반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세계 청년들을 AI 외교관으로 양성해 유엔 이상으로 글로벌 거버넌스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크 구승현 연구원은 “반크가 민간 차원에서 외교관을 양성해 전 세계 교과서의 한국 역사·문화 오류를 시정했듯이, 이제 전 세계 한인 청년들과 함께 지구촌의 오류를 시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윤숙 화랑청소년재단 총재는 “우리 화랑에서 활동하는 전 세계 7500명의 청년은 지난 24년간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부터 의료 봉사까지 국경을 넘어 행동으로 증명해 왔다”며, “이제 AI라는 강력한 무기를 쥐고, 교실을 넘어 전 지구적 의제를 직접 해결하는 위대한 실천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벅찬 포부를 밝혔다.

제니퍼 최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이사장은 “100여 년 전 선조들이 십시일반 모았던 피땀 어린 독립 자금이 한민족을 하나로 묶었듯, 이제 최첨단 디지털 생태계가 750만 디아스포라를 인류 평화의 주역으로 우뚝 세울 것”이라며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클라라 원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미래정책 담당관은 “UN의 공백을 한국과 재외동포 청년들이 채운다는 위대한 꿈이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117년 전 미주 독립운동의 성지인 대한인국민회가 21세기 지구촌 문제 해결을 위한 초국가 연합의 거대한 디지털 독립군으로 부활했음을 알리는 완벽한 서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기관은 100여 년 전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해외 동포들이 대한인국민회를 통해 임시정부 역할을 하며 정책과 제도를 만들고 공동체를 지켜낸 경험이, 이제 한국인이 80억 세계인을 이끄는 글로벌 거버넌스 디지털 플랫폼 설계자로 도약하는 거대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 기관은 이번 세미나를 기점으로 곧 출범식 추진과 함께 ‘글로벌 AI 청년 의회’의 첫 번째 공식 안건을 상정하고, 전 세계 청년들과 함께 글로벌 캠페인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