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00주년을 맞은 서울 영등포 소재 도림교회 외관. 사진제공|도림교회

설립 100주년을 맞은 서울 영등포 소재 도림교회 외관. 사진제공|도림교회



[스포츠동아 정정욱 기자] 서울 영등포구 소재 도림교회(정명철 담임목사)가 4월 1일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 비가 오면 진흙밭으로 변하던 빈민촌에서 다섯 성도가 모여 드린 구역예배가 한 세기를 품은 영적 거목으로 성장한 것이다.

100주년 기념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사진제공|도림교회

100주년 기념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사진제공|도림교회


민족의 수난기와 현대사의 어려움 속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며 성장한 교회로, 영등포 지역사회의 근현대사 아픔을 보듬어온 디아코니아(섬김)의 역사라는 게 교회 측 설명이다. 1960년대에는 영등포 공장지대의 가난한 노동자를 위한 산업전도회를 설립해 학업을 마치지 못한 채 공장으로 뛰어들어야 했던 어린 노동자를 품었다. 1980~90년대에는 늘푸른노인학교 개교, 신용협동조합 창립, 장애인 교육 부서인 소망부 설립 등 복지 사역을 체계화했다.

최근에는 비전센터 설립과 드림센터 리모델링을 통해 교회를 카페, 도서관, 스포츠라운지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등 지역주민 누구나 머물 수 있는 문화적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100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선언문 발표. 사진제공|도림교회

100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선언문 발표. 사진제공|도림교회


100주년을 기념해 전 교인 영적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성경 필사 챌린지’, ‘24시간 릴레이 기도회’를 필두로, 11월 29일까지 전 교인 참여 ‘10만 기도 대행진’, 12월 31일까지 ‘성경 일천 통독 대행진’을 펼친다. 특히 성경 필사 챌린지는 4세 아이부터 91세 어르신까지 1339명의 성도가 참여했으며, 필사본이 총 2473페이지에 이른다. 이밖에도 100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선언문 발표, 기념식수 등도 진행했다.

100주년 기념식수를 하고 있는 정명철 목사(맨 왼쪽). 사진제공|도림교회

100주년 기념식수를 하고 있는 정명철 목사(맨 왼쪽). 사진제공|도림교회


정명철 도림교회 담임목사는 “지금의 부흥과 성장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모두 겸손히 고백했으면 한다. 수많은 시험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를 아끼는 착하고 귀한 성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역을 사랑하고 영혼을 구원하라는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며 그들을 복음으로 인도하는 길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교회는 예배, 전도, 교제, 교육, 봉사가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해진다. 특히 말씀과 기도가 만날 때 성령의 역사가 지속된다”며 “100년 역사에 걸맞은 거룩한 다짐과 헌신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