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베이징올림픽]<4>본선진출확정종목은

입력 2008-01-04 09:21:06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안방 식구가 더 무서워요.” 베이징 올림픽 여자 태권도 67kg급 출전이 유력한 황경선(21·한국체대)은 “국제대회보다 국내 평가전이 더 피가 마른다”고 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뒤 2005년과 2007년 세계선수권 2연패를 이룬 그가 ‘엄살’을 떠는 이유는 태극 마크를 달기 위한 평가전이 국제대회 입상 못지않게 힘들기 때문이다. 황경선은 “지금까지 세 차례 평가전에서 1위를 했지만 남은 세 차례 평가전에서 2회 이상 우승을 해야 대표선수로 확정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티켓 전쟁은 8월 8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29회 베이징 올림픽 직전까지 국내외에서 계속된다. 육상과 수영은 올림픽 기준 기록을 넘어야 하고 야구와 배구는 최종 예선에서 상위권에 입상해야 한다. ○ 한국 15개 종목서 본선티켓 확보 한국은 올림픽 28개 종목 가운데 15개 종목의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11월 21일 바레인과의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0-0으로 비겨 3승 3무로 6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국기 태권도는 남녀 2체급, 양궁은 남녀 3명씩 모두 출전권을 따냈다. 베이징 티켓을 이미 확보한 수영의 박태환과 역도의 장미란은 기록 경신에 매달리고 있다. 육상은 마라톤 이봉주와 세단뛰기 김덕현, 창던지기 박재명 등 9종목 14명이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레슬링은 18개 세부 종목 가운데 그레코로만형 3체급과 자유형 1체급 등 4체급, 사격은 15종목 가운데 남녀 10m 공기권총 등 8종목에서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 야구-배구는 미정…소프트볼 예선 탈락 축구를 제외한 구기 종목은 여전히 미궁이다. 야구대표팀은 지난해 12월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에 져 본선 직행 티켓을 놓쳤다. 3월 대만에서 열리는 2차 예선에서 멕시코 캐나다 대만 호주 스페인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어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여자 농구는 출전권을 획득한 반면 남자는 7월 올림픽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남녀 배구는 5월 세계 예선에서 4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펜싱은 국제펜싱연맹 공식 순위와 대륙별 예선 결과에 따라 5월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승마 카누 사이클 유도 등은 5, 6월 각종 국제대회에서 입상해야 하는 상태. 소프트볼과 여자 축구는 올림픽 지역 예선에서 탈락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