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한 코리아군단 돌풍기대 8승 금자탑 오초아 저력 관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15일 미국 하와이에서 개막되는 SBS오픈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올해 LPGA투어에서 전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한국인 선수만도 37명에 이르며 조건부 출전권자와 해외 교포를 합하면 50명이 넘는다. ‘코리아 군단’의 ‘인해전술’이 펼쳐질 이번 시즌 LPGA투어의 관전 포인트를 8자로 풀어 본다. ○ 8은 행운의 숫자 한국여자프로골프는 ‘8’로 끝나는 해에 의미 있는 일이 많았다. 1978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내부에 여자프로부가 탄생한 뒤 1988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로 독립했다. 1998년 박세리가 미국에 처음 진출해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KLPGA는 사상 첫 국내 투어 총상금 100억 원 시대를 돌파했다. LPGA투어에서 뛰는 코리아 군단은 지난해 4승에 그쳤지만 재도약을 향한 각오가 대단하다. 박세리와 김미현(KTF)이 후배들을 이끄는 가운데 지난해 출산 후 올해 본격적으로 복귀한 한희원(휠라코리아)과 오랜 부진에서의 탈출을 다짐한 박지은(나이키골프)도 겨우내 땀을 흘렸다. ○ 8승 거둔 오초아의 원맨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지난해 8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사상 첫 시즌 상금 4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까지 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오초아는 올해 역시 강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5승을 거뒀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지난해 무관에 그치는 수모 속에 1년 넘도록 통산 69승에 머물러 있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도 오초아의 아성에 도전한다. ○ 팔팔(88)한 신예들의 도전 ESPN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은 LPGA투어의 시드가 없는 ‘국내 최강’ 신지애(20·하이마트)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랭킹이 한국 선수로는 최고인 7위에 올라 있어 메이저 대회를 비롯한 주요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데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것. SBS오픈에도 초청선수로 나서 신지애는 “LPGA에서 우승할 준비가 돼 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6위, 에비앙마스터스에서 3위를 했는데 정상이 멀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박세리 키드’로 불리는 1988년생의 스무 살 동갑내기 김인경 박인비 민나온과 지난해 신인왕인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도 돌풍을 다짐하고 있다. 올해 데뷔하는 지은희(휠라코리아), 박희영(이수건설), 최나연(SK텔레콤) 등도 관심을 모은다. 만 18세의 미셸 위가 슬럼프에서 벗어날지도 흥미롭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