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지명우선권달라”“히어로즈창단후폭풍”

입력 2008-06-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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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신인 2차지명을 앞두고 프로야구에 다시 한번 논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제8구단 우리 히어로즈의 창단 후폭풍이다. 프로야구 규약상 원래 신인 2차지명은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진행하게 돼 있지만 우리측이 1순위 지명권을 달라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하면서 벌써부터 다른 구단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7월말이나 8월초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데 2차지명 문제가 어떻게 풀릴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2차지명 1순위 달라’ VS ‘어불성설’ 우리는 “현대가 2001년부터 8년간 신인지명을 하지 못했다”면서 전력 불균형 해소와 창단팀에 대한 메리트를 주장하고 있다. 2000년 창단한 SK에는 2년간 2차지명 우선권 3명을 줬는데 우리는 아무런 혜택이 없다는 것이다. 내년 신인 2차지명에 한해 우선권을 요청하는 것은 SK의 선례로 비춰볼 때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다른 일부구단에서는 이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우리가 아직 KBO 가입금 120억원도 완불하지 않은 시점에서 우선권까지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가입금 12억원만 낸 상황이다. ○ 무엇이 문제인가 논쟁의 시발점은 우리가 현대를 인수하지 않고 창단의 절차를 밟았기 때문이다. 전년도 성적 역순이라면 KIA, 롯데, 현대, LG, 삼성, 한화, 두산, SK. 만약 우리가 현대를 인수했으면 3순위로 지명할 권리를 자동으로 승계하면 된다. 그러나 우리는 “창단의 특수성을 고려해달라” 주장하고, 다른 구단은 “사실상 현대 인수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현대 차례에 지명하는 것이 순리”라고 반박하고 있다. 특히 서울구단들은 “가입금은 물론 서울입성금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내년 1차지명권을 줬는데 2차지명 1순위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창단 때 신인지명과 관련한 사항을 명확하게 결정하지 않은 것도 이같은 문제를 야기하게 된 원인이다. SK는 2000년 창단 때 신인지명권까지 모두 결정한 뒤 정식 회원사가 됐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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