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A김두현,′주전경쟁희망있다′

입력 2008-07-1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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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프리미어리거’ 김두현(27.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의 올 시즌 포지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영국 지역지 ‘버밍엄 메일’은 10일(한국시간) WBA의 토니 모브레이 감독의 말을 인용, 모브레이 감독이 2008년-2009년 시즌 개막에 앞서 팀의 전력에 날개를 달아줄 특급 미드필더 영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지역지는 이어 “WBA는 많은 플레이메이커를 보유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팀들의 중원 조직력을 파괴할 만한 적임자가 없어 모브레이는 볼소유 능력과 창조적인 능력 등을 갖춘 스타급 선수 영입을 구상 중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WBA 1군에 등록된 미드필더는 김두현을 포함해 총 9명. 지난 시즌 로버트 코렌-조나단 그리닝-필리프 텍세이라-제임스 모리슨 등으로 구성된 미드필드진은 매 경기마다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1920년 이후 88년만의 챔피언십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승격이라는 대업를 달성했음에도 모브레이는 수준 높은 축구을 구사하는 1부리그팀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많은 활동량, 정확한 패스, 파괴력, 창조력을 고루 갖춘 특급 미드필더 고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모브레이는 “유로2008에서 최고의 미드필더로 뽑힌 스페인 국가대표 마르코 세나(33.비야레알)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모브레이는 “WBA는 갓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해 재정이 열악한 상태여서 세나의 높은 몸값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세나와 같은 대형 미드필더가 아니라면 김두현도 올 시즌 충분히 주전 자리를 노려볼만하다.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슈팅력에 강점을 갖고 있는 김두현을 포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김두현으로서는 한 발 더 뛰는 부지런함과 창조적인 패스로 모브레이의 마음을 사로 잡을 필요가 있다. 또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수비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잠재우는 것도 중요하다. 모브레이가 원하는 이런 능력들을 보완한다면 이번 시즌 중원에서 팀을 지휘하는 김두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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