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여자하키“베이징서일낸다”

입력 2008-07-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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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국대회강호독일과무승부…체력·스피드앞세워메달도전
“여자이기를 포기 했어요….” 올림픽 끝나기 전 까지요.” 여자하키대표팀(세계랭킹9위) 김종은(22·아산시청)은 날씬해지고, 꾸미고 싶은 욕구들을 모두 올림픽 이후로 미뤘다. 여전사들은 100kg이 넘는 레그익스텐션(웨이트)을 하고, 90kg이 넘는 스쿼트도 끄덕 없다. 베이징올림픽에 나서는 여자하키대표팀 18명(예비엔트리 2명포함)의 평균나이는 23.7세(예비엔트리 2명 포함). 15일 핸드볼협회가 발표한 여자핸드볼대표팀(28.1세)에 비하면 5세 가량 어리다. 2004아테네올림픽을 경험한 선수는 이선옥(27·경주시청), 박정숙(27·목포시청), 김진경(27·아산시청), 박미현(22·KT) 등 4명 뿐. 2006년부터 시작된 여자하키의 세대교체는 이제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대표팀은 5일 독일4개국대회에서 세계랭킹 3위 독일을 맞았다. 전반 2골을 내준 대표팀은 후반 연속골을 넣으며 2-2로 비겼다. 대표팀 한진수 코치는 “예전 같으면 강팀에게 초반 2골을 내주면 당황하고 무너졌을 텐데 이제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강한 체력이 장점이기 때문에 후반에 몰아붙일 수 있었다”고 했다. 김진경은 “내가 봐도 동생들이 많이 늘었다”면서 “조직력이 맞아 들어가니 우리의 강점인 스피드와 체력도 극대화되고 있다”며 웃었다. 대표팀은 독일4개국 대회에서 공·수 양면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2006년 결혼 후 은퇴했다가 다시 스틱을 잡은 대표팀 주장 이선옥은 복귀 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득점상을 받았다. 이선옥은 “이제 완전히 감을 잡았다”고 했다. 대표팀의 터줏대감 임주영의 결장으로 걱정이 됐던 골문은 문영희(25·KT)가 완전히 틀어막고 있다. 문영희는 독일4개국대회에서 최우수골키퍼 상을 받았다. 한진수 코치는 “문영희가 날아 다녔다”면서 “선방 뿐 만아니라 전반적인 안정감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8월10일 호주(세계랭킹4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유덕 감독은 “호주, 네덜란드(1위) 등 강팀과의 초반 경기가 중요하다”면서 “예선 5경기에서 최소 3승1무1패 정도면 4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독일, 중국(5위), 일본(6위)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연이어 선전하며 ‘돌풍의 핵’으로 꼽히고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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