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류현진‘눈물’

입력 2008-07-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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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프로야구의 관중이 마침내 400만명을 넘어섰다. 모처럼 장맛비가 주춤한 27일 잠실, 목동, 문학, 사직구장에는 총 8만2656명의 야구팬이 모여들어 올 시즌 관중누계는 403만2817명(372경기)으로 불어났다. 2년 연속 400만 관중 돌파.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6만2255명, 23%가 늘어나 13년만의 500만 관중 재돌파가 가능한 페이스(경기당 평균 1만841명)다. 시즌 14번째 만원관중이 들어찬 사직에서는 5위 롯데가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운 3위 한화를 완파했고, 문학에서는 선두 SK가 꼴찌 LG를 대파하고 4연승했다. 4위 삼성은 연장 12회 혈투 끝에 2위 두산을 5연패로 몰아넣으며 4위 자리를 지켰다. 6위 KIA도 다승 선두인 선발 윤석민의 역투를 앞세워 우리를 꺾고 삼성과의 격차를 1.5게임으로 유지했다. ○LG 0-11 SK(문학) 1위와 8위의 격차는 1회부터 드러났다. LG는 톱타자 이대형의 내야안타와 2루 도루로 1사 3루를 만들었지만 3번 안치용과 4번 페타지니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반면 SK는 1회말 4안타 1볼넷을 묶어 3득점,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2회 정근우가 LG 에이스 봉중근을 상대로 좌월1점포를 터뜨렸다. SK는 4회에도 LG 내야수비 실수에 편승해 2점을 보탰다. 8회에는 조동화의 3타점 3루타와 정근우의 2점포가 터졌다. SK 선발 송은범은 7이닝 5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5패)을 거뒀다. 봉중근은 4이닝 6실점(4자책)으로 7패(8승)째를 당했다. ○한화 2-9 롯데(사직) 롯데 4번타자 이대호가 한달만에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만원관중의 함성을 배경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이대호는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1회 선제 2점포를 쏘아올린데 이어 3회 2사 1·3루서도 대형 좌월3점포(비거리 125m)를 터뜨렸다. 시즌 14번째이자 개인 2호 연타석홈런. 이대호는 다음 타석에서도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 3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 타선은 모처럼 12안타로 9득점하는 화력을 뽐냈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8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 한화 김태완은 시즌 20호·21호 솔로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IA 8-2 우리(목동) 1회 장성호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내준 우리는 2회 3개의 실책과 선발 황두성의 어이없는 폭투 등으로 4점을 헌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무사 2루서 김주형의 내야안타 때 유격수 강정호의 무리한 1루 송구가 에러가 되며 추가점을 내줬고 다음 이현곤 타석 때 포수 김동수는 이현곤의 타격을 방해, 속절없이 타자주자의 출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KIA 선발이 윤석민임을 고려하면 우리로선 단타 4개로 4점을 허용한 2회 수비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KIA 장성호는 홈런, 단타, 2루타를 골고루 터뜨리며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 5-4 두산(잠실) 24일 광주 KIA전에 생애 처음 2번타자로 나선 양준혁은 이날도 2번에 이름을 올린 뒤 1회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1-2로 뒤진 3회 동점 우익선상 2루타, 7회는 중전안타. 연장 12회초 선두타자 현재윤이 두산 7번째 투수 김선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뽑자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양준혁은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타구를 날렸다. 역대 유일하게 2차례 사이클링히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3루까지 내달렸지만 간발의 차이로 아웃, 생애 3번째 대기록을 놓쳤지만 6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영웅이 됐다. 12회말에는 마무리 오승환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시즌 25세이브를 달성, 한화 토마스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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