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 개막 전 전문가들이 예상한 강력한 우승후보는 한국과 노르웨이였다. 뚜껑을 열어보니까 역시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양 팀은 세계 최강팀 답게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다. 팽팽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었다고 볼 수 없는 접전이었다. 어느 팀이 승리를 거둬도 이길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노르웨이도 잘 했지만, 특히 한국팀을 칭찬해주고 싶다. 후반 막판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투지가 넘쳐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동점을 이끌어낸 점은 정말 칭찬받을 만한 부분이다. 한국의 저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하지만 단 1초 때문에 이렇게 결승 진출이 좌절된 점은 너무 아쉽다. 그런데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다. 바로 심판판정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분명 2번의 오심이 있었다. 마지막 1초를 남기고 노르웨이 선수의 슛이 들어간 순간, 주심은 ‘골인’으로 선언했다. 하지만 곧이어 다시 본부석을 향해 ‘노골’을 선언했고, 한국 선수단은 기뻐했다. 아니,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다시 ‘골인’으로 선언한 심판의 판정 번복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주심의 이런 결정은 신뢰를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특히 올림픽처럼 큰 경기에서는 이런 판정 번복을 그대로 넘기면 안 된다.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확실하게 처리해야 한다. 임오경 스포츠동아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