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의 실력은 쿠바의 혁명영웅도 인정할 정도였다.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은 최근 쿠바의 국영신문 그란마(Granma)에 기고한 ‘명예를 위한 금메달(A Gold Medal For Honour)’이라는 글에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을 극찬했다. 카스트로는 자국야구대표팀이 야구의 종주국이자, 상업 야구의 천국인 미국을 2차례에 걸쳐 격파한 것에 대해 치하한 뒤, 한국과의 결승전에 대해 언급했다. 카스트로는 결승전이 “극도로 긴장되고 특별한 경기”였다면서 한국타자들을 “타격기계(Batting Machines) 같았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좌완투수(류현진)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고, 변화무쌍한 스피드 변화를 가졌다”면서 한국을 “뛰어난 팀(An excellent team)”이라고 칭찬했다. 카스트로는 쿠바 혁명시절 체 게바라와 밀림에서 야구를 즐겼을 정도로 야구광이며, 정책적인 지원으로 쿠바야구를 아마야구 최강으로 이끌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