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감독"랜들, 내년시즌도함께할생각"

입력 2008-10-31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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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경문 감독(50)이 외국인 투수 맷 랜들(31)을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 포함시켰다. 김경문 감독은 31일 SK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랜들이 전날 잘 던져줬다"며 "구단과 감독으로부터 내년에 대한 계약 약속을 못 들은 상태에서 본인도 무엇인가를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랜들은 전날 4차전에서 7이닝을 8피안타 3실점으로 잘 막았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1-3로 뒤진 8회에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투수가 됐지만 자신의 진가를 확인 시킨 등판이었다. 지난 22일 부친상을 당한 랜들은 미국행을 미룬 채 두산 마운드서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6일 1차전에서 5⅓이닝 동안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으며 승리투수가 됐고, 4일 만에 다시 등판한 4차전에서는 7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올해 열린 포스트시즌에서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경기)를 펼친 선수가 됐다. 김 감독은 "웬만하면 내년에도 랜들과 같이 가야 하지 않겠나. 솔직히 올해 한계가 찾아오는 듯 했지만 구단을 위해 본인이 저렇게 열심히 노력하는데.."라며 랜들과 재계약을 추진할 의사를 내비쳤다. 또, 김 감독은 "용병을 새로 영입하면 적응기를 거쳐야 하는데 적응기를 거친 랜들이 낫다"고 덧붙였다. 2005년 두산에서 데뷔한 랜들은 지난 해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과 평균자책점 3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9승 9패 평균자책점 4.48로 예년만 못한 성적을 올렸다. 4년 통산 성적은 49승 32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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