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쓰고3연승이끈박재홍,“전북도이긴다”

입력 2008-1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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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이길 수 있다.″ 경남FC 주전 수비수 박재홍(30)은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두대동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5라운드 울산현대전에 출전, 1-0 승리를 이끌었다. 경남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인천을 7위로 끌어내리고 6위에 올랐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전북현대가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경남은 승점 35, 전북은 승점이 34점이다. 그리고 리그 최종전이 열릴 9일, 양 팀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게 된다. 박재홍은 ″우리 수비 능력이라면 전북의 공격력을 막기에 충분하다. 지난번에도 이겼기 때문에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전북 전 승리를 자신했다. 경남은 지난 7월5일 전북과 만나 후반 막판 김영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후 조광래 감독도 ″박재홍을 비롯한 수비수들이 부상에서 회복, 더 이상 허술하게 실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최근 연승의 원동력이다. 우리 공격도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북도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남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렸다. 안면 부상에서 돌아온 박재홍이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나온 그 시점부터 경남은 막판 스퍼트를 했다. 연승의 일등공신이라는 평에 박재홍은 ″내가 돌아와서라기보다는 마지막 홈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마음이 강했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직 다 안 나았다. 6개월은 지나야 뼈가 다 붙는다는데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뛸 수밖에 없었다.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겁은 안 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박재홍의 팀 동료 김대건도 ″전북에는 명성이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 수비진도 그에 못지않다″며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박재홍을 추켜세웠다. 이날 울산 알미르의 공 배급을 차단한 김대건은 ″전북도 이기고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것 같다. 조재진을 경계하고 있지만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신인왕을 노리는 서상민도 ″마음을 비운 상태다. 신인왕 욕심은 있지만 마음을 비우는 것이 오히려 더 잘 될 듯하다고 생각했다. 동료들을 받쳐주는 선수로서 6강 행을 돕고 싶다. 전북 전에서는 어떻게든 골을 넣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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