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JS 1차전서와쿠이의´7색구질´에당했다

입력 2008-11-02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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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가 변화무쌍한 변화구에 당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지난 1일 도쿄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요미우리는 왕년의 에이스 우에하라 코지(33)를 내세웠고, 세이부는 최근 2년간 27승을 올린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22)를 출격시켰다. 두 투수들은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역투를 했다. 우에하라는 솔로 홈런 2방을 허용했지만 시즌 중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호투를 선보였다. 역시 큰 경기에 강한 체질의 선수였다. 그러나 와쿠이의 투구는 우에하라를 뛰어넘었다. 와쿠이는 일곱 색깔 구질을 선보이며 요미우리 타선을 농락했다. 요미우리의 한 타자 한 타자를 상대할 때마다 볼배합을 달리했다. 이날 와쿠이는 컷패스트볼,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역회전볼, 체인지업, 직구 등 7개의 구질을 자유자재로 사용했다. 8이닝 동안 총 115개의 투구수 중 변화구가 70개가 넘었다. 요미우리는 언제 어떤 공이 날아올지 몰라 허둥됐고, 방망이는 연신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세이부 배터리 와쿠이-호소카와 토우루는 요미우리를 상대하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승엽을 상대할 때 첫 타석에서는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위닝샷´으로 포크볼을 준비해 삼진을 잡아냈다. 세이부 배터리는 이승엽을 두 번째 상대할 때는 비록 포볼을 내줬지만 전혀 다른 볼배합으로 상대했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무려 5종류의 구질을 선보이면서 이승엽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요미우리 강타선은 와쿠이의 변화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2안타의 빈공에 그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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