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기웅의킥포인트]아이언샷이갑자기이상하면라이각살펴라

입력 2008-1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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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클럽을 맞췄던 A 씨. 갑자기 골프채가 이상해진 것 같다며 다시 피팅센터를 방문했다. 최근 들어 샌드웨지와 어프로치 웨지의 거리차가 별로 없다는 것. 보통 이러한 문제들이 생기면 먼저 컨디션의 변화라던가 스윙의 변화 같은 문제인지, 아니면 골프채 자체의 문제인지를 먼저 파악해야한다. 스윙에 변화가 있다면 과거에 저장해둔 자신의 스윙 동영상을 찾고, 그렇지 않다면 골프채의 변화된 부분을 찾아봐야 한다. 보통 골프채는 변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지만 단조 재질의 클럽들은 쇠가 무르기 때문에 골프채도 변형이 쉽게 될 수 있다. 아이언이나 웨지에서 변형이 생기는 부분은 헤드의 라이/로프트 각도다. 라이 각도는 평평한 지면에 헤드의 솔 부분이 닿도록 놓았을 때, 지면과 샤프트가 이루는 각도를 말한다. 로프트는 지면과 90도 되는 연장선에서 헤드의 페이스면의 기울기를 말한다. 라이각은 볼의 방향과 관련이 있고, 로프트는 볼의 탄도나 거리와 관련이 있다. 이 두 가지 각도는 측정하는 방법도 다르고 결과도 다르다. 하지만 헤드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져 변형이 올 때에는 어느 한 가지만 변하지 않는다. 헤드의 각도가 틀어지면서 라이각과 로프트각 모두 변형되기 때문이다. 라이각의 변화로 인해 클럽의 에임이 달라지고, 로프트각의 변형 때문에 탄도의 변화가 생기면서 골퍼는 원래의 스윙대로 치지 못한다. A 씨 역시, 과거의 클럽과 변화된 사양을 체크한 결과 라이각과 로프트가 모두 변형된 것으로 밝혀졌다. 원인을 찾아내면 해결방법은 쉽다. 변형된 라이각을 조절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보통 30분 내외, 비용은 10만원 정도다. 30분만 투자하면 골프채와 스윙에 대한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 갑자기 아이언이 잘 맞지 않는다고 여겨지면 일단 라이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채 기 웅 중앙대 영화과 출신으로 영화감독을 꿈꾸다 동생과 함께 대를 이어 피팅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클럽 피터로 변신했다. 인터넷에서 피팅 카페를 운영하며 피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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