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코칭스태프인선꼬이자불만표출“이런식이면나도힘들어”
한화 김인식 감독(사진)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대표팀 코칭스태프 인선단계부터 일이 꼬이자 몹시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7일 대전구장에서 한화의 마무리 훈련을 지도하던 도중 소식을 접한 김 감독은 “나랑 우리 구단은 손해가 되는 줄 몰라서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제안을 받아들였나. 올 시즌 막판에 팀이 4강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우리도 어려운 처지에서 사장님(이경재)이 대승적으로 결정(수락)을 해주셨는데 다들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빠지면 어쩌란 말이냐”며 팀 이기주의에 대해 강도 높게 불만을 표출했다.
김 감독은 또 “누구한테나 (소속)팀은 중요하다. 그러나 국가대표가 어떤 자리인가. 개인이나 팀만 생각해서는 안 되는 자리가 바로 국가대표 아니냐”며 야구계 전체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태극마크의 의미를 보다 막중하게 인식해야 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런 식이면 나도 힘들다”며 대표팀 감독직을 아직 최종적으로 수용하지 않은 사실을 상기시켰다.
정재우기자 ja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