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마지막 대회인 소니 에릭슨 챔피언십 본선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세계랭킹 9위 베라 즈보나레바(24, 러시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여자프로테니스(WTA) 소니 에릭슨 챔피언십 예선 3차전에서 랭킹 1위 옐레나 얀코비치(23, 세르비아)를 2-1(2-6 6-3 6-4)로 꺾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4강 출전자가 모두 확정됐다. 지난 7일 먼저 3연승을 거두고 마룬 그룹 1위로 4강에 오른 세계랭킹 8위 비너스 윌리엄스(28, 미국)는 화이트 그룹 2위 얀코비치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역시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화이트 그룹 1위로 4강 토너먼트에 입성한 즈보나레바는 세계랭킹 5위 엘레나 디멘티에바(27, 러시아)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마룬 그룹의 디멘티에바는 이날 위염이 생긴 세레나 윌리엄스(27, 미국)를 대신해 뒤늦게 대회에 투입된 세계랭킹 11위 나디아 페트로바(26, 러시아)를 2-1(6-4 4-6 6-4)로 제압했다. 1세트를 2-6으로 내주고 궁지에 몰린 즈보나레바는 2세트 들어 저돌적인 공격력을 뽐내며 얀코비치를 몰아세우기 시작했고, 두 번째 세트를 6-3으로 따냈다. 승부는 다시 원점,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세계 최정상 얀코비치를 강하게 압박한 즈보나레바는 결국 3세트를 6-4로 잡아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바이러스성 요로감염으로 대회를 포기한 아나 이바노비치(21, 세르비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합류한 세계랭킹 10위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19, 폴란드)는 이날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를 2-0(6-2 7-5)으로 격파했다. 한편, 갑작스런 위염으로 4강 진출에 실패한 세레나는 오는 11일 남아공과 케냐를 방문해 현지 어린이들을 위한 컴퓨터를 기증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