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개막에 앞서 열려온 KOVO(한국배구연맹)컵 대회가 내년부터 국제 대회로 승격할 전망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컵 대회는 2006년 출범 당시 남녀 프로 11팀(남자부 6팀, 여자부 5팀)이 참가했고, 2008년에는 여자 실업팀 양산시청이 출전해 12팀이 자웅을 겨뤘다. 그러나 연맹은 국내 팀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남자 신생팀 우리캐피탈이 정식으로 V리그에 나설 2009년 국제 대회로 격상시킨다는 내부 방침을 최근 확정했다. 현재 연맹은 일본, 중국, 대만, 태국, 호주 등 ‘아시아존’으로 할 것인지, 이탈리아, 러시아, 독일 등 유럽 지역까지 출전국을 확대할 것인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팀 수는 남자 10팀, 여자 8팀으로 정해졌다. 연맹 관계자는 “4회 대회부터 국제 대회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회 시기는 8월 말에서 9월 초가 유력하다. 쿼터 배정을 놓고 이견이 있지만 전체 팀 수는 18개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연맹은 조만간 아시아배구연맹(AVC)과 국제배구연맹(FIVB)에 대회 승인 요청을 할 계획인 가운데 개최지는 현재 V리그 비 연고 도시가 될 전망이며 약 3개 도시가 후보로 압축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