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부상이형택정상도전ing

입력 2008-1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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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테니스 스타 이형택(32·삼성증권)이 11일 서울 장충테니스코트에서 주니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클리닉을 열었다. 남녀 주니어 선수들 앞에서 시범을 보인 그는 서비스 속도 측정에서 시속 76km에 머물렀다. 직전에 여자 주니어 선수가 이형택보다 더 빠른 서비스를 넣어 코트는 웃음바다로 변했다. “제대로 넣었는데. 스피드건 어디서 가져온거야”라고 말해 더 큰 웃음이 터졌다. 테니스 유망주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낸 이형택은 다시 정상권으로 도약한 뒤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형택은 “14일 일본에서 열리는 챌린저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출국한다. 랭킹을 올려 내년 호주오픈 예선을 면제받는 게 단기적인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은퇴시기를 묻자 “지금은 아니다. 100위권 이내로 진입하는 등 지금보다 나은 상황에서 라켓을 놓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랭킹 135위인 이형택은 올 시즌 도중 무릎 부상 등으로 성적이 하락하면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다음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챌린저 대회에서 우승으로 110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랭킹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번 겨울 무릎과 오른쪽 손목 부상을 완치하고, 내년 1월부터 꾸준하게 투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형택은 “4개 그랜드슬램 대회에 본선 직행이 가능한 랭킹을 유지해서 좋은 경기를 펼친 뒤 내가 만족할 때 그만 두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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