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WWE 프로레슬링 챔피언 브록 레스너가 UF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새 왕자에 등극했다. 레스너(31, 미국)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에서 열린 ´UFC 91´ 헤비급 타이틀전 랜디 커투어(35, 미국)와의 경기에서 2라운드 3분7초 만에 주심의 경기 중단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스너는 UFC 데뷔 3경기 만에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또, 레스너는 추후 열리는 호드리고 노게이라(32, 브라질)와 프랭크 미어(28, 미국)의 승자와 통합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다투게 됐다. 반면, 커투어는 그 동안의 경기 공백에 발목을 잡히며 챔피언 벨트를 레스너에게 내줘야 했다. 도박사들의 예상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미 스포츠 베팅 사이트 ´보독라이프´는 레스너의 승리를 점치는 도박사가 많았다. 경기를 앞두고 보독라이프에서 이번 경기의 배당률은 브록 레스너가 1.71, 랜디 커투어는 2.1였다. 1.71이란 배당률 수치는 1달러를 걸었을 때 1.71달러를 받는다는 뜻이다. 레스너의 배당률이 커투어보다 낮다는 것은 그 만큼 많은 도박사들이 레스너의 승리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는 의미했다. 1라운드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힘을 앞세운 레스너와 경험을 앞세운 커투어는 정면으로 충돌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클린치싸움을 시작한 두 선수는 서로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커투어의 펀치를 맞은 레스너의 오른쪽 눈 위에서 출혈이 났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묵직한 오른손 펀치를 커투어 얼굴에 꽂아 넣은 레스너는 커투어가 쓰러지자 곧바로 달려들어 파운딩 펀치를 쏟아냈고,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키며 레스너의 승리를 선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