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장원삼트레이드승인’이러지도저러지도…

입력 2008-11-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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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장원삼의 현금 트레이드 승인 여부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더욱이 어느 쪽으로 결론을 내리든 KBO는 ‘후폭풍’을 면할 수 없다. 트레이드 승인 시에는 자신들의 무능을 자인하는 동시에 ‘뿔이 날대로 난’ 6개 구단의 공동전선이라는 거대한 장벽에 마주쳐야 한다. ‘5년간 구단 매각과 현금 트레이드 금지’를 조건으로 히어로즈의 창단을 승인해놓고도 교묘히 결탁한 히어로즈와 삼성에 떠밀려 권위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고, 총재 불신임이라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는 6개 구단의 강력 반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레이드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에 직면한다. 실탄이 떨어진 히어로즈를 방치하는 꼴이 돼 결국 130억원이나 되는 막대한 KBO 기금을 투입하면서까지 유지해온 ‘8개 구단 체제 유지’라는 명제를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트레이드 승인 거부 시에는 ‘판을 새로 짤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추가적인 진통은 불가피해 17일 이 문제를 논의할 KBO 간부회의는 진퇴양난에 빠질 우려도 높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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