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462G만에남자농구´첫1만득점´위업

입력 2008-11-19 1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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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서장훈이 프로농구 최초로 정규시즌 개인 통산 1만 득점을 달성했다. 서장훈(34, 전주 KCC)은 1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 1쿼터 시작 47초 만에 2득점, 종전 정규시즌 통산 9998점에 더해 한국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1만 득점을 돌파했다. 프로 입단 해인 1998년 11월14일 오리온스전에서 첫 득점에 성공한 서장훈은 정규리그 462경기 만에 1만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국보급 센터´라는 별명에 걸맞게 서장훈은 기복 없는 꾸준한 플레이로 그동안 프로농구 무대를 종횡무진 누렸다. 서장훈은 신인이던 1998~1999시즌에 평균 25.44득점, 13.97리바운드로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고 그 해 리바운드 부문 1위,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국내 선수가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한 것은 서장훈(1998~1999시즌)이 유일하다. 1999년 2월7일 인천 대우와의 경기에서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4점을 몰아 넣기도 있다. 그러나 신인 시절, 서장훈의 활약은 그의 화려한 농구인생의 서막에 불과했다. 이때부터 서장훈은 2004~2005시즌까지 7시즌 연속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한 경기 30득점 이상을 올린 경기 53경기(통산 공동 3위), 20득점 이상을 올린 경기는 308경기(통산 1위)로 토종 득점원의 자존심을 지켰다. 게다가 서장훈의 포지션이 전문 슈터가 아닌 외국인 선수들과 끊임없이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센터였기 때문에 그의 대단함은 더했다. 1999~2000시즌에는 소속팀 SK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도 휩쓸었다. 이때 역시 서장훈은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렸다. 서장훈은 신인 때부터 지난 시즌까지 총 10시즌 동안 8번이나 베스트 5에 올라 오랜 시간 뛰어난 기량과 영향력을 과시했다. 2002~2003시즌 김주성(29, 원주 동부)이라는 걸출한 후배가 입단해 빅맨으로서의 입지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장기인 외곽슛을 살려 건재함을 과시했다. 서장훈의 건재함은 국제대회에서도 드높았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서장훈은 미 프로농구(NBA)에서 활약 중인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8, 휴스턴 로키츠)을 상대로 묵묵히 제 임무를 완수해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남자농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20년 만이었다. 서장훈의 1만 득점은 숫자를 떠나 엄청난 상징성을 자랑한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하고 뛰어난 기량으로 버틴 서장훈만이 가질 수 있는 대기록이다. 현재까지는 그렇다. ◇서장훈의 1만 득점 일지 -첫 득점 : 1998년 11월 14일 vs 오리온스 -1000득점 : 1999년 11월 23일 vs 삼성 -2000득점 : 2000년 11월 5일 vs SK빅스 -3000득점 : 2001년 12월 11일 vs 삼성 -4000득점 : 2002년 11월 2일 vs 모비스 -5000득점 : 2003년 2월 16일 vs 모비스 -6000득점 : 2004년 1월 14일 vs TG삼보 -7000득점 : 2005년 1월 23일 vs SK -8000득점 : 2006년 1월 14일 vs KCC -9000득점 : 2007년 3월 24일 vs KT&G -1만 득점 : 2008년 11월 19일 vs LG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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