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신지애100억투자해도이득?

입력 2008-1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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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치솟는지애몸값
현재까지 국내에서 골프로 최고 몸값을 받은 선수는 박세리(31)다. 박세리는 2003년 CJ와 기본 계약금 20억원에 옵션 10억 원씩 총 5년간 계약해 15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후 박세리를 능가하는 몸값을 받은 선수는 없다. 김미현(32)도, 한국인 최초로 PGA 멤버가 된 최경주(38·나이키골프)도 박세리의 몸값을 따라 잡지 못했다. 그런 박세리와 신지애가 비교 대상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한한 가능성 때문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신지애는 박세리를 능가할 태세다. 2006년 데뷔한 신지애는 국내 무대에서만 19승을 쓸어 담았고, 올해는 미 LPGA투어에 데뷔하기도 전에 메이저대회 1승 포함 3승, 일본여자골프 1승 등을 챙기며 42억원에 달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1998년 21살의 나이에 LPGA투어에 진출한 박세리는 11시즌 동안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총 24승을 거두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005년 나이키와 소니는 미셸 위(19)와 1000만 달러의 후원 계약을 맺었다. 성적이 아닌 스타성과 가능성을 보고 1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쏟아 부었다. 현재까지 미셀 위의 활약을 보면 잘못된 계약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신지애는 다르다.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확실히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 신지애와 상대한 캐리 웹은 당장 “내년 시즌 5위권에 들 수 있는 실력”“지금까지 한국 선수들 가운데 신지애의 잠재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며 신지애를 인정했다. 리스크가 적은 신지애이기에 투자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신지애를 후원해온 기업들은 지금 모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그녀의 가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지자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 몸값 얘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50억원 설은 무리로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몸값엔 더 많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최근의 경제 상황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놓고 볼 때 50억원은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신지애의 활약과 미래 가치를 놓고 볼 때 100억을 베팅해도 손해볼 것 같지 않다. 그만큼 신지애는 세계여자 골프계의 블루칩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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