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캡틴´ 제이슨 배리텍(36)에게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배리텍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보스턴이 배리텍과의 재계약에는 관심이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25일 보스턴 지역라디오 방송국 ´WEEI´는 보스턴이 배리텍에게 1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보라스는 이 보도에 대해 "아직 보스턴과의 협상은 시작하지도 않았다"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보스턴이 배리텍과의 재계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 보라스는 "구단과 간단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을 때 구단이 배리텍이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했다"며 "구체적인 논의는 오가지 않았지만 차후 협상을 진행하자는 것에는 어느 정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수 감사절 휴일이 지난 후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배리텍과 보스턴의 계약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리텍은 올 시즌 13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0 13홈런 43타점으로 데뷔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공격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보스턴은 이같은 배리텍에게 장기계약을 제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배리텍은 장기계약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보라스는 "배리텍은 차후 몇 년 동안 주전 포수로 풀타임 출장할 수 있는 팀으로 갈 생각이다"라며 "배리텍은 아직 건강하고, 그의 뛰어난 수비나 투수 리드를 원하는 팀은 많이 있다"고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