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선언’라돈치치,남아공대표팀발탁´빨간불´

입력 2008-11-27 1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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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서 뛰고 싶다던 라돈치치(25)의 바람이 난관에 부딪혔다. 라돈치치는 27일 오전 인천월드컵경기장 2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귀화의 뜻을 밝혔다. 그가 귀화를 선택한 이유는 축구 선수들에게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 진출 때문. 라돈치치는 "한국대표로 2010남아공월드컵에 뛰고 싶다"며 귀화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국적을 바꾸면서까지 이루려던 라돈치치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월드컵을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현재 규정상 라돈치치는 한국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 FIFA 정관 17조 D항에는 ´선수가 18세에 도달한 이후 적어도 5년 이상 해당 협회가 관장하는 국가의 영토 내에서 ‘계속적’으로 거주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라돈치치는 지난 시즌 7월 J-리그 반포레 코후에 임대돼 6개월 간 활약했다. 2004년 1월 한국으로 건너온 라돈치치가 임대 없이 국내에 계속 머물렀다면 내년 초 쯤 FIFA 국적변경 조항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라돈치치가 2007년 7월 고후로 임대되며 국내 연속거주 기간이 당시 시점에서 끝남에 따라 ´5년간 계속적으로 거주해야 한다´는 FIFA 국적변경 조항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라돈치치는 국내 귀화 조건에는 결격 사유가 없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부분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라돈치치가 지난 시즌 J-리그에 간 것이 걸림돌이다. 국내에 주소를 두고 나갔는지 그렇지 않은지도 따져봐야 한다"면서 "FIFA에 의뢰를 해봐야 정확한 내용을 알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FIFA는 귀화 선수에 대한 계속적인 거주 조건을 2년으로 규정했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이 점을 악용해 외국 우수선수를 귀화시켜 A매치(대표팀 경기)에 출전시키는 사례가 증가하자 지난 5월 기간을 5년으로 늘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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