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현정과 정철희 프로가 함께 하는 100타 깨기 필드레슨이 8회를 끝으로 시즌 1을 마감했습니다. 김현정 씨는 “100타 깨기 레슨을 통해 잃었던 자신감과, 기본기를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습니다. 8회의 실전 레슨 중 꼭 기억해야 할 포인트를 총 정리합니다.
시즌 2에서는 보다 심층적인 필드 레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티샷, 구질 따른 티박스 위치 선정 중요
100타를 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티샷의 실수를 줄이는 일이다. 페어웨이는 지키지 못해도 OB는 내지 말아야 100타 깨기가 수월해진다.
스윙은 쉽게 고칠 수 없어도 티박스 위치 조정과 그에 따른 적절한 타깃 선정만으로도 OB가 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슬라이스가 잦은 골퍼라면 티박스 오른쪽에 티를 꽂고 페어웨이 왼쪽을 향해 샷을 하고, 훅이 자주 나는 골퍼라면 반대로 하는 것이 포인트다.
페어웨이 벙커샷, 하체를 고정하고 다운블로로 찍어쳐라
페어웨이 벙커샷의 기본은 그립을 평상시보다 3∼4cm 더 짧게 쥐고 4분의3 스윙으로 임팩트에 집중하는 것이다. 모래에서 샷을 하는 만큼 하체 고정은 필수다. 모래에 박힌 볼이 4분3 이상 지면에 드러나 있다면 페어웨이라고 생각해라. 미스 샷을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스윙 스피드를 줄이지 말고 과감하게 찍어치는 스윙을 해야 한다. 특별한 스킬 보다는 자신감이 더 중요한 것이 페어웨이 벙커샷이다.
경사지에서의 아이언 샷, 어깨는 지면과 평행 볼 위치 중요
업힐 상황에서는 오른발에 약간 더 체중을 두고 목표보다 5야드 정도 오른쪽을 향해 조준하는 것이 노하우다.
볼이 평소보다 더 높이 뜨기 때문에 한두 클럽 더 긴 클럽을 잡아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다운힐 상황에서는 반대로 무게 중심을 왼쪽에, 볼의 위치는 스탠스의 중앙에 둬야 한다. 임팩트 이후에도 클럽을 낮게 유지해 몸을 빨리 들어올리지 말고 릴리스를 충분히 해줘야 한다. 볼이 약간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경향이 있으므로 타깃의 왼쪽을 겨냥해주는 것도 포인트다.
쇼트 아이언 거리조절은 스윙 크기로
거리 감각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반복 훈련이 필수다. 피칭 웨지를 사용해 풀스윙과 4분의 3스윙, 하프 스윙 훈련을 하면서 자신의 비거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볼 위치는 스탠스 중앙에서 볼 한 개 정도 왼쪽에 놓아야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다. 임팩트 순간에 양 손이 클럽 헤드보다 먼저 나간다는 느낌을 가지는 것도 포인트다. 그래야 임팩트 순간에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만들면서 정교하게 핀을 공략할 수 있다.
페어웨이 우드, 무리한 스윙보다 정확한 히팅이 중요
거리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쓸어친다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스윙하는 것이 중요하다. 볼은 스탠스 중앙에서 한 개 정도 왼발 쪽에 놓는다. 그래야 다운스윙 시 스윙 아크의 최저점에서 볼을 정확하게 때려낼 수 있다.
스탠스는 드라이버 샷보다 약간 좁게 서고, 풀스윙보다는 4분3 크기의 스윙을 하는 것도 볼을 정확히 때려낼 수 있는 노하우다. 10야드 더 볼을 보내는 것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그린 사이드 벙커샷, 과감히 모래를 폭파시켜라
100타 깨기를 목표로 한다면 벙커 탈출만이 최선은 아니다. 최소한 2퍼트 이내에 마무리할 수 있는 거리로 볼을 보내야 한다. 모래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는 것이 먼저다. 볼을 직접 때려서 띄우는 것이 아니라 볼 뒤 모래를 쳐서 폭파시킨다는 느낌이 나도록 과감하게 쳐야 한다. 볼 뒤 5cm 지점을 목표로 과감히 모래를 쳐라. 스윙 크기는 4분의3으로 줄이지만 스윙 스피드를 줄여서는 안 된다. 왼발은 45도 오픈하고 폴로스루는 끝까지 과감하게 해야 원하는 지점으로 볼을 보낼 수 있다.
칩샷, 코킹은 금물! 회전 동작을 활용하라
손목을 사용하면 거리 조절에 애를 먹게 된다. 손목 코킹 없이 어깨와 팔 등 큰 근육만을 이용한 회전 동작으로 샷을 하는 것이 요령이다. 백스윙은 낮고 길게, 임팩트 순간에는 볼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지나간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 볼은 스탠스 중앙보다 볼 한개 정도 오른쪽에 체중은 왼발에 고정시키고 체중 이동 없이 회전 동작만으로 샷을 하면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3퍼트 방지, 거리감이 열쇠
3퍼트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관된 퍼팅 스트로크와 거리감각을 기르는 것이 먼저다. 거리에 따라 스트로크의 크기는 달라져도 스트로크 속도는 항상 일정해야 한다. 손목을 고정시키고 어깨로만 퍼터를 움직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롱퍼트시 손목을 사용하는 버릇을 들이면 일정한 거리 감각을 확보할 수 없다. 볼의 위치도 중요하다. 볼을 약간 왼발 쪽에 놓으면 볼을 충분히 밀어줄 수 있어 미스 샷이 줄어든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도움말|KPGA 정회원 정철희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