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복싱영웅파키아오,“호야,때려눕힌다”

입력 2008-12-04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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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복싱 영웅 ´팩맨´ 매니 파키아오(30)가 ´골든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35, 미국)를 때려눕히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 오후 "매니 파키아오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에서 열릴 오스카 델라 호야와 일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타이틀전은 아니지만 이 경기는 세계 최고 인기 복서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복싱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파키아오가 호야보다 40파운드(약 18kg) 이상 몸무게가 덜 나간다는 사실도 팬들의 관심사다. 파키아오는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라이트급에서 싸울 때도 늘 라이트 미들급, 미들급 선수들과 스파링을 했다. 체육관에서도 항상 나보다 큰 선수들과 연습한다"며 체중차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호야는 틀림없이 뛰어난 복서지만, 두렵지 않다. 내 스피드와 힘이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키아오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 5체급 석권을 달성한 필리핀의 국민 영웅이다. 통산전적은 47승3무2패(35KO). 파키아오 측 프로모터 밥 아럼은 "체급이 낮은 선수들이 체급을 올려 상대에게 도전한 예가 많았고, 이긴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밥 아럼은 "파키아오는 9000만 필리핀인들의 영웅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길 자신이 없었다면 대결을 추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호야 역시 파키아오와 마찬가지로 전설적인 인물이다. 통산전적 39승5패(30KO)를 기록 중인 호야는 세계 프로복싱 사상 최초로 6체급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복싱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일전을 앞둔 호야는 "상대의 체구가 작다는 것 때문에 파워도 없고 스피드도 없을 것이라고 얕보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한다. 킹콩을 상대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대결을 준비했다"며 신중을 기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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