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핀크스컵´최종취소…이벤트대회서한국15-9승리

입력 2008-12-07 15: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회는 취소됐지만 이벤트로 치러진 경기에서 한국은 지난 해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한국은 7일 제주특별자치도의 핀크스GC(파72, 6374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08 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이 전날 내린 폭설로 인해 취소된 뒤 열린 이벤트 성격의 9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7승1무4패(승리 2점, 무승부 1점)를 거둬 최종 합계 15-9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비록 공식 대회는 아니었지만 지난 해 연장 접전 끝에 당한 6년 만의 패배를 조금이나마 씻어냈다. 이번 대회는 전체 2일의 일정 가운데 1일, 그것도 절반뿐인 9홀 경기로 치러진 번외경기로 남았고 공식 대회 기록은 무승부로 기록, 역대전적 4승2무3패 한국의 우세로 남았다. 전날 폭설로 인해 1라운드 경기가 취소된 뒤 대회 재개여부가 확실치 않았지만 정상적인 대회 진행을 위해 온천수를 이용해 그린을 녹이는 등 대회조직위원회에서 밤새 노력한 끝에 10번부터 18번 홀까지 페어웨이와 그린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의 합의 끝에 대회 취소가 결정됐고 대신 우정을 다지기 위한 9홀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이 같은 우여곡절 끝에 열린 이벤트 경기에서 한국은 총 12경기 가운데 7승1무4패의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첫 주자로 나선 ´대표팀의 막내´ 유소연(18, 하이마트)이 미츠카 유코(24)에게 2타 차로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두 번째 주자 최나연(21, SK텔레콤)과 주장 한희원(30, 휠라코리아)이 각각 모로미자토 시노부(22)와 요코미네 사쿠라(23)에게 연이어 2타 차로 패하면서 경기의 흐름은 일본으로 넘어갔다. 한국은 뒤이어 경기에 나선 ´일본 킬러´ 신현주(28, 다이와)가 자신의 별명처럼 우에하라 아야코(25)를 1타 차로 꺾으며 반전에 성공했고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서희경(22, 하이트)도 일본의 ´베테랑´ 후도 유리(32)에게 2타 차 승리를 거뒀다. 지은희(22, 휠라코리아)가 하라 에리나(21)에게 3타 차로 패하면서 또 다시 경기의 흐름이 일본으로 넘어가는 듯 했지만 박인비(20, SK텔레콤)와 이지희(29, 진로재팬)가 각각 고가 미호(26)와 모기 히로미(31)를 돌려세우면서 한국은 승리 가능성을 점차 키워나갔다. 이선화(22, CJ)가 일본의 주장인 후쿠시마 아키코(35)와 유일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장정(28, 기업은행)이 와카바야시 마이코(20)를 제압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이후 한국은 김하늘(20, 코오롱엘로드)이 2타 차로 지고, 전미정(26, 진로재팬)이 1타 차로 승리를 따내 총점 15-9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우정의 경기를 치른 양 팀 선수들에게 전체 상금 5850만엔(약 9억3578만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26명 참가선수에 균등하게 112만5000엔(1800만원)씩 분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회 주최사인 핀크스GC에서 대회 총상금을 출전선수 전원에 균등하게 나눠주기로 해 선수들은 225만엔(3600만원)의 상금을 나눠 가졌다. 올 해 승부를 가리지 못한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은 2009년에는 일본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