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간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던 수원삼성의 ´브라질 특급´ 에두(27)가 그간의 노력에 결실을 맺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에서 활약하던 에두는 지난 2007년 차범근 수원 감독(55)의 눈에 띄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아들 차두리의 소속팀이었던 마인츠의 경기를 보던 차 감독은 에두의 활약에 눈이 번쩍 띄였고, 결국 그에게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혔다.
브라질의 명문 상파울루를 거쳐 유럽 정상급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에두에게 한국행은 모험에 가까운 결정이었다.
이적 첫해 K-리그 34경기에 출장한 에두는 7골에 그쳤다.
부상 이후 복귀가 요원했던 나드손의 빈 자리를 메워주길 바랐던 차 감독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에두는 동계훈련 기간 내내 착실하게 훈련에 임했다. 정상 탈환을 위해 독기를 품은 차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을 특유의 성실함으로 묵묵히 소화해냈다.
이에 차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다시 부상을 당한 나드손을 방출, 에두의 어깨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차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에두는 지난 3월 9일 대전시티즌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활약을 예고했고, 전반기 리그와 컵대회 22경기에 출장해 11골을 폭발시키는 고감도 감각을 뽐냈다.
하지만 에두는 후반기 6경기 내내 침묵하며 전반기 만큼의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9월 27일 전북전에서야 비로소 부활포를 쏘아올렸다.
후반기 15경기에서 4골에 그친 에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고,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전반 11분 강력한 왼발 선제골을 터뜨렸다.
또한 에두는 1-1 동점이던 전반 36분 서울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내 오른쪽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송종국의 결승골을 돕는 등 수원이 지난 2004년 이후 4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