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가장 난적이다.″ GS칼텍스의 간판 센터 정대영이 현대건설을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았다. GS칼텍스는 13일 오후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현대건설 그린폭스와의 경기에서 3-2(17-25 24-26 25-19 25-11 15-9)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혼자서 26득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데라크루즈(21, 도미니카공화국)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22득점을 기록한 센터 정대영(27)은 GS칼텍스의 승리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고비마다 결정력 있는 한 방으로 고참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해준 정대영은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살리지 못해 아쉽다. 준비가 필요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GS칼텍스는 지난 6일 벌어진 현대건설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뽐내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정대영은 ″오늘 경기는 풀세트까지 가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1세트와 2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좋지 못해 경기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건설은 워낙 수비가 좋고 블로킹이 높은 팀이이서 우리가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며 힘겨웠던 경기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승리를 포함 6승1패의 성적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오는 28일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흥국생명(5승1패)과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GS칼텍스에 가장 난적을 꼽으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현대건설′을 선택한 정대영은 ″현대건설과의 경기보다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흥국생명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2득점에 그치며 아쉬운 경기력을 드러낸 배유나(19)는 이날 경기에 대해 ″지난 경기와 똑같은 양상으로 흘러 어려운 게임을 했지만, 언니들이 잘 끌어 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