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이근호,‘허벅지부상으로봉합수술’

입력 2008-12-18 18: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축구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이근호가 경기 도중 오른쪽 허벅지가 찢어져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근호(23, 대구)는 18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전반 10분 상대 수비수와 볼을 다투다가 미끄러져 오른쪽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 5㎝ 정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근호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했고, 전반 종료 후 부상 부위가 벌어진 것을 확인한 변병주 대구 감독(41)이 팀 닥터에게 봉합 수술을 요청했다. 하지만 상처 부위에 응급처치로 압박붕대를 감은 이근호는 후반에도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는 ´부상투혼´을 발휘했다. 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바로 병원에 가야 할 상황인데도 통증은 없다면서 경기를 뛰겠다는 의욕을 발휘했다. 현재는 10cm 정도가 벌어진 상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근호의 열정에도 불구하고 대구는 2003년 창단 후 사상 첫 4강 진출을 일궈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인 포항에 0-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에서 이근호는 지난 10월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등 A매치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19일 벌어진 사우디아라이바와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이근호는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주요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근호는 다음 주 초 발표될 축구대표팀 소집명단 23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행히, 이근호의 부상은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오는 2009년 2월11일 열리는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구 관계자는 "성형외과에서 20바늘을 꿰맸고, 철로 된 코너킥 폴대에 긁힌 상처여서 감염될 위험이 있어 파상풍 주사도 맞혔다"며 이근호의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제주=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