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허재감독,“자기자리에서열심히하면되지”

입력 2008-12-19 2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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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되는 거지!" 19일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2대3 전격 트레이드로 서장훈과 작별한 KCC의 허재 감독은 경기 전,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허재 감독은 "질질 끄는 것보다는 빨리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라며 서장훈의 트레이드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배경을 설명했다. 허재 감독과의 불화설에 휩싸였던 서장훈은 지난 17일 안양 KT&G전에 결장했고 경기장에도 나타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켰고 결국 팀을 옮기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허재 감독은 "장훈이가 출장시간에 대해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절대 불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오히려 언론과 팬들의 지난친 관심으로 빚어진 일이라는 게 허재 감독과 최형길 단장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특히 최 단장은 기자들을 향해 "여러분들,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어 그는 "언론의 힘이 무서운 것은 내가 잘 안다"며 "허 감독과 장훈이가 기사들로 인해 오히려 서먹서먹해 진 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 단장 외에도 이런 이야기를 전하는 관계자들은 여럿 있었다. KCC의 한 관계자는 트레이드가 이뤄지기 전인 18일 "어떠한 현상이 기사를 만드는 건지, 왜 기사가 현상을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표했었다. 하지만 허재 감독은 마지막까지 감독으로서 농구의 선배로서 서장훈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되는 거지"라는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다음은 허재 감독과의 일문일답 -트레이드가 굉장히 급박하게 이뤄진 것 같은데? 빨리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질질 끄는 것보단 낫다. -서장훈과의 불화설에 대해? 장훈이가 출장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은 있었지만 불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서장훈을 데려올 때도 시끄러웠고 갈 때도 시끄럽게 됐는데? (잠시 뜸을 들인 후)야구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지만 프로라는 게 이런 트레이드는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장훈이는 원래 큰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가. -서장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되는 거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선? 강병현, 정선규 등이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적응을 위해선 1~2경기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강병현이 아직 어리지만 자신의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하승진의 출장시간은 늘어나는 것인가?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어차피 40분 풀타임 출장할 체력은 되지 않는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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