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감독,“포항은우승이없으면안되는팀”

입력 2008-12-21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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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우승 없이 한 해를 마치면 안 되는 팀이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이 자신감 넘치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포항 스틸러스는 21일 오후 1시25분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8 하나은행 FA컵 축구선수권대회´에서 경남FC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친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41)은 "원래 포항이라는 팀은 우승을 못하고 한 해를 마치면 안 되는 팀이다"며 당당히 우승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7시즌 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파리아스 매직´의 진가를 발휘했던 포항은 올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에 패해 정규리그 2연패의 꿈이 좌절됐다. 무관의 설움에 빠져있던 포항은 지난 1996년 이 대회에서 일궈냈던 첫 번째 우승 영광을 무려 12년 만에 재연해냈다. 이번 대회 ´감독상´의 영광도 함께 누린 파리아스 감독은 "한 시즌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항상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들이나 또 후원사들의 아낌없는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우승상금 2억 원과 마지막 남아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2년 연속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목표는 갖고 있었다. 다시 한 번 출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시즌 K-리그에 대한 우승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 못다 이룬 꿈을 챔피언스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팀이 될 수 있도록 만발의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록 K-리그 우승타이틀은 잡지 못했지만 올시즌 13승5무8패의 성적으로 6강 진입에 성공한 포항은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마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만족스러운 한 시즌을 보낸 것 같다"고 밝힌 파리아스 감독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잡았고, 재도전인 만큼 경험을 살려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도전정신을 드러냈다. 파리아스 감독은 "목표는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언제나 그 만큼의 노력이 뒤따른다. 선수들과 함께 만발의 준비를 갖추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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