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클레멘스(46)의 이름을 땄던 스포츠 의학 연구소가 클레멘스의 이름을 빼기로 결정했다. AP통신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의 메모리얼 헤르만 병원(Memorial Hermann hospital) 내에 있는 로저 클레멘스 스포츠 의학 연구소(The Roger Clemens Institute)가 클레멘스의 이름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소는 병원이 모든 스포츠와 스포츠 선수들을 상대로 내건 공약이 연구소의 이름에 더 잘 반영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메모리얼 헤르만 병원측은 "이런 움직임은 우리 병원에서 제공하는 스포츠 의학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더 촉진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클레멘스가 병원 측과 완전히 관계를 끊는 것은 아니다. 메모리얼 헤르만 병원은 "단지 연구소의 이름만 바뀌는 것이다. 클레멘스는 야구 유망주들을 발굴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일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약물 복용으로 클레멘스의 명예가 실추되면서 그와 연관이 있는 많은 단체들이 인연을 끊었다. 지난 11월에는 ´로저 클레멘스 자선골프대회´가 그의 이름을 빼버렸고, 올해 초에는 클레멘스를 테마로 한 레스토랑이 휴스턴에 생기려다가 취소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