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바,“축구에대한열정을모두잃어버렸다”

입력 2008-12-30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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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대한 열정을 모두 잃어버렸다." 첼시의 간판 골잡이 디디에 드록바가 무기력함을 토로했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디디에 드록바(30, 코트디부아르)가 ´축구에 대한 모든 열정을 잃어버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4년 5월, 프랑스 리그의 올림피크 드 마르세이유를 떠나 첼시에 둥지를 튼 드록바는 지난 시즌까지 ´팀 전력의 핵´으로 꼽힐 정도로 첼시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2006~2007시즌 총 60경기에 출전해 33골을 뽑아낼 정도로 막강한 화력을 갖추고 있던 드록바는 올시즌 부상과 ´동전 던지기´ 사건으로 징계를 당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 동료인 니콜라스 아넬카(29, 프랑스)에게 주전 자리마저 빼앗긴 드록바는 "올시즌 들어 나는 축구에 대한 목표가 사라졌다. 갖고 있던 열정을 모두 잃어버렸다"며 심경을 밝혔다. 드록바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선 더 이상 듣고 싶지도 말하고 싶지도 않다. 완전히 희망을 잃어버린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자리를 모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내주며 무관의 불명예와 함께 한 시즌을 마쳐야 했다.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성의 없는 플레이로 첼시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은 드록바는 "지난 시즌은 정말 특별했다. 막판에 몇몇 후회될 일이 있었지만 좋은 시즌이었다"고 지난 시즌을 돌이켰다. 지난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15골을 기록한 드록바는 오른 무릎 부상으로 경기 출전 횟수는 현격히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시즌 또다시 엄습한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로 복귀한 드록바는 현재 아넬카와의 공존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바라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첼시 감독(60)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드록바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올해 1월 볼튼 원더러스를 떠나 첼시에 둥지를 튼 아넬카는 당당히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급부상했다. 드록바는 "나는 내 순서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넬카가 첼시에 있다는 사실은 행복하지만 우리를 투톱으로 세우는 일을 꺼려하는 스콜라리 감독의 판단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조세 무리뉴 인테르 밀란 감독(45)과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드록바는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인테르 밀란의 영입 대상자로 지목됐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하지만 인테르 밀란과 무리뉴 감독은 드록바 영입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자신의 미래에 관한 언급을 꺼려하고 있는 드록바는 "2009년에는 내가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또 내게 좋은 일이 일어나리라고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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