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도드록바도징계!…맨유-첼시챔프가시밭길

입력 2008-1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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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드록바가 칼링컵 16강전에서 번리팀의 팬존으로 던진 동전 때문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영국축구협회(FA)는 2부 리그 팀인 번리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의 간판 골잡이 드록바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어 3경기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결정했다. 이로써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첼시는 무릎부상으로 이번 시즌 단 5경기에만 출전한 드록바의 기용을 다시 미뤄야할 처지에 놓였다. 특히 스콜라리 감독 입장에서는 드록바가 뉴캐슬, 아스널, 볼턴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것이 뼈아프게 됐다. 번리와의 경기 직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즉시 사과를 했음에도 드록바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조사에도 직면하는 처지가 됐다. 비록 드록바가 자신에게 날아든 동전에 대한 맞대응으로 번리 팬들에게 다시 집어 던진 것이지만, 많은 전문가와 팬들은 그것이 드록바의 행동에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는 데에 입을 모으고 있다. 첼시에서만 통산 81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드록바의 일탈된 행동에 대해 첼시구단은 성명을 통해 그의 행동은 결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며 첼시는 FA와 경찰에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록바도 자신은 관계기관의 모든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다시 한번 자신의 행동에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한편 드록바가 징계를 받은 같은 날 공교롭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퍼거슨 감독도 F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지난 헐 시티와의 올드트래포드 홈경기가 끝난 후 주심 마이크 딘에게 달려가 항의한 것에 대한 대가는 2경기 터치라인 접근 금지와 2천만원 벌금이다. 이로써 퍼거슨은 칼링컵 준준결승전 블랙번과 리그 경기인 선더랜드와의 경기에 피치에 설 수 없게 됐다. 다만 경기 전과 하프 타임 때 드레싱 룸에서 선수들을 만나 작전을 지시할 수는 있다. 퍼거슨이 이런 징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볼턴전 하프 타임이 끝난 후 당시 주심 마크 클래튼버그에게 달려가 강력히 항의한 것에 대해 2경기 터치라인 금지와 1천만원 벌금을 받은바 있다. FA의 징계에 대해 한껏 몸을 낮춘 드록바에 비해 퍼거슨은 “FA가 나를 징계를 못해 안달이 난 모양”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여야 하는 첼시와 맨유에 이번 징계가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팬들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요크(영국) | 전홍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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