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의 활약을 앞세운 LIG가 KEPCO45를 제물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EPCO45는 개막 후12연패에 빠졌다. LIG손해보험은 30일 오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3라운드 KEPCO45와의 경기에서 김요한의 활약을 앞세워 3-1(21-25 25-20 25-18 25-17) 승리를 거뒀다.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한 LIG는 6승6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프로 2년차 김요한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올 시즌 프로화를 선언한 KEPCO45는 지난 시즌 역대 V-리그 최다 개막 후 1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역대 개막 후 최다 연패는 2006~2007시즌 상무(현 신협상무)가 기록한 17연패다. 첫 세트는 KEPCO45의 몫이였다. 올 시즌 프로팀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던 KEPCO45는 1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KEPCO45는 17-17로 맞선 상황에서 이기범의 시간차와 최기동의 서브 득점으로 내리 4득점, 21-17로 달아났다. 결국, KEPCO45는 1세트를 25-21로 따냈다. 2007~2008시즌 삼성화재 블루팡스전 승리 이후 무려 33세트만에 프로팀을 거두는 승리였다. 하지만, KEPCO45가 첫 승을 거두기에는 LIG의 벽은 한없이 높았다. 전열을 정비한 LIG는 김요한의 스파이크와 높은 센터 블로킹으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24-20으로 승기를 잡은 LIG는 김요한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결국, LIG는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를 25-18로 승리한 LIG는 마지막 세트마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끝에 세트를 가져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EPCO45는 이영준과 이기범이 12득점씩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확연한 전력차를 보이며 시즌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 그린폭스가 한국도로공사를 3-1(25-17 25-20 17-25 25-19)로 물리쳤다. 먼저 두 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3세트를 빼앗겼지만 4세트를 가져오며 시즌 4승째(6패) 챙겼다. 외국인 선수 밀라(22득점)와 센터 양효진(17득점)은 39득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임효숙과 밀라가 버틴 도로공사는 모처럼 세트를 따내며 분전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해 또 한 번 패배를 맛봤다. 반면, 현대건설의 주포 한유미는 4세트 12-10의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상황에서 무릎에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30일 전적 ▲LIG 3 (21-25 25-20 25-18 25-17) 1 KEPCO45 ▲현대건설 3 (25-17 25-20 17-25 25-19) 1 도로공사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