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폭격’대한항공-‘최강방패’삼성화재, 09년첫‘빅매치’

입력 2008-12-31 0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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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새해 첫 날부터 남자 프로배구 ´빅매치´가 열린다. 대한항공 점보스와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오는 1월1일 오후 2시 인천도원체육관에서 NH농협 2008~2009 V-리그 올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대한항공은 현재 8승3패의 성적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와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점수득실률(대한항공 1.076, 삼성화재 1.144)에서 뒤져 3위에 올라있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3라운드 맞대결은 2위 자리를 놓고 양 팀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던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벌어진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패해 5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라운드 초반까지 단독선두를 고수하고 있던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전 패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현대캐피탈과 신협상무에 거푸 져 2승3패의 아쉬운 성적으로 2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하지 못한 채 시즌 1라운드부터 부진을 거듭했던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전 승리를 기점으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후 6연승을 거뒀다.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운 견고한 수비와 안젤코라는 공격의 핵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와 그 수비벽을 뚫기 위해 칼라(24)와 김학민(25)을 앞세워 복수의 칼날을 세우고 있는 대한항공. 지난 23일 벌어진 신협상무전에서 뼈아픈 충격패를 당했던 대한항공은 5일 뒤 벌어진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신협상무에 3-0 완승을 거두고 지난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했다. "이번에는 삼성화재 차례다"며 강한 자신감으로 뭉쳐 있는 진준택 대한항공 감독(59)은 "삼성화재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기 위해 속공과 이동공격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레프트 칼라는 "중요한 기점이 될 삼성화재전에 대한 준비를 잘 하고 있으며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피력했다.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털어버리고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53)은 "삼성화재 만의 색깔을 살릴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화재의 최대 무기인 수비력을 극대화시켜 대한항공의 공격을 막아내겠다는 공산이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의 주포인 김학민과 칼라에 대해 우리 선수들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타점 높은 공격력을 탑재한 대한항공과 선수들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탄탄한 수비벽을 세운 삼성화재의 이번 시즌 전적은 1승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3라운드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고 2009년을 산뜻하게 출발 할 팀은 과연 어디가 될 지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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