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구총재, “프로야구단흑자구단전환시급과제”

입력 2009-02-26 1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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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63)가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각 구단의 수익구조 개선을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손꼽았다. 제17대 KBO 총재직에 오른 유영구 신임 총재는 26일 오전 도곡동 야구회관 7층에서 KBO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유 신임 총재는 취임식 뒤 가진 기자회견에 앞서 "그동안 KBO 총재자리는 제왕절개를 통해 뽑았다가 자연분만으로 뽑으려고 하니 진통도 있었고, 시간이 걸렸다. 이제 자연분만에 성공했다. 이 부분에 자부심을 갖겠다. 그 어느 때 보다 야구인들과 협력과 단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는 2012년 3월까지 한국프로야구를 이끌게 된 유 총재는 "기본적으로 프로야구가 적자가 나는 구단으로 운영되는 것이 문제점이다. 흑자구단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흑자를 내기 위해서 시설도 필요하고 전력의 평준화도 필요하다. 경기시간 단축 등 구단 수익이 흑자가 되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이 없다"고 밝혔다. 유 총재는 새 집행부 구성과 관련된 질문에 "눈 앞에 다가온 WBC를 잘 치르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 집행부 구성 보다 WBC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된다. 일단 일본에서 열리는 1라운드를 잘 치르는 것이 목표다"고 답했다. 또, 타이틀스폰서 문제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확정되지 않을까 기대를 걸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현안들을 제처 두지는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KBO총재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었던 자리다. 오로지 야구와 같이 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유 총재는 "그 동안 야구를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앞으로 여러 야구인들과 협조를 잘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유영구 신임 총재와의 일문일답. -새 집행부 구성문제가 관심인데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눈앞에 다가온 WBC를 잘 치르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 집행부 구성 보다 WBC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된다. 일단 일본에서 열리는 1라운드를 잘 치르는 것이 목표다." -스폰서, 아마야구와 갈등 등 현안이 많은데. "타이틀스폰서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다. 빠른 시일 내에 확정되지 않을까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몇 개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대상기업을 사전에 말하기가 힘들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현안들을 제처 두지는 않을 것이다. 취임전부터 아마야구 회장과 소통을 하고 있다. 아직 취임전이라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아마야구와의 관계가 다시 회복될 것이다. KBO 의사가 충분히 반영 되도록 하겠다." -취임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그동안 KBO 총재 선출은 정부의 의견이 상당히 반영이 됐다. 처음으로 자율로 선출하다보니 절차상의 문제 등이 생겼다. 그동안 자율로 해왔으면 잘 해결됐을 텐데 처음으로 자율 총재를 선출해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 -야구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있는데. "살아오면서 무엇을 꼭 해보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KBO 총재직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었던 자리다. 오로지 야구와 함께 가겠다." -본인이 KBO 총재직에 적임자라고 생각하나. "팬으로 야구계를 봤을 때 야구계가 좀더 선진화와 개혁이 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욕구가 컸다. 야구계를 잘 아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보다는 또 이전 총재님들보다는 출발점에서 앞서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임기간 중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기본적으로 프로야구 구단이 적자로 운영되는 것이 문제점이다. 흑자구단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흑자를 내기 위해서 시설 확충과 전력의 평준화, 경기시간 단축 등이 필요하다. 흑자 구단이 되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은 없다." -총재 권위가 흔들렸다는 소리도 있다. "8개 구단 사장이 추대했다. 다른 대안도 없었던 것 같다.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겠다." -돔구장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돔구장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돔구장이 야구인들 만을 위한 시설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일본 도쿄돔의 경우, 120일 정도만 야구를 한다. 나머지 240일 정도는 공연 등 다른 행사가 열린다. 각 지자체의 장들이 야구인들을 위한 야구장을 만든다는 생각을 가지기 때문에 추진이 어렵다.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방구장 인프라 개선과 관련해 복안을 가지고 있나.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다. 우선 법을 개정해야 한다. 대전, 대구, 광주구장 등은 60년대 초반에 건설이 됐다. 현재 시설이 낙후되고 협소하고, 또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법개정을 통해 10~20년 장기임대를 허가해주면 과감한 투자와 시설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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