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63)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정식 선출됐다.
20일 KBO에 따르면 8개 구단 구단주들은 만장일치로 유영구 이사장을 제17대 KBO 총재 선출을 의결했다. 유 신임 총재는 주무 감독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지만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
따라서 유 총재는 향후 3년 동안 한국 야구의 수장을 맡아 프로야구 운영 전반을 관장하게 될 것이 유력하다.
´야구 대통령´으로 부임할 유 총재의 어깨는 무겁다. 신상우 총재의 사퇴 이후 두 달간 총재직 공백 등으로 인해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타이틀 스폰서 계약이다.
그동안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던 삼성전자가 최근 ´스폰서를 맡기 힘들다´는 뜻을 전했고, KBO는 삼성전자의 의사를 받아 들여 새 스폰서 구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상태다.
극적으로 다시 삼성전자 측과의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최근 경제한파 영향으로 재계약을 이뤄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3월6일 대만과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성적도 유 신임총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야구대표팀이 2006년 제1회WBC 4강과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국민들의 기대치는 매우 높아졌다.
물론 경기력은 선수들의 몫이지만 대표팀이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재정적,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최근 강승규 신임 회장이 취임한 대한야구협회와의 관계 정상화도 유 총재의 몫이다.
대한야구협회는 강 회장 취임 이후 KBO 출신 인사들을 대거 축출하면서 사실상 관계정리에 나섰다.
이에 KBO는 아마야구 기금지원을 잠정적으로 보류한 상황이다. 따라서 KBO와 야구협회의 관계 정상화도 유 총재가 우선 순위에 놓고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또한 최근 어수선한 야구계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도 유 총재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유 총재 선임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서둘러 봉합해야 하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장하고 있는 자질 문제도 유 총재 본인이 직접 마무리지어야 한다.
이밖에 프로야구 500만 시대에 발맞춰 지방 몇몇 구단의 열악한 구장 시설 개선과 돔구장 건립을 비롯한 프로야구 인프라 구축 등도 유 총재가 떠 안아야 하는 숙제임이 분명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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